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PO 1차전 경기가 열린다. 삼성 강민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강민호는 9일 대구 두산 베어스와 PO(3전2승제) 1차전에 앞서 파이널 무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경기장에서 상대가 우승을 차지해 덕아웃에서 뛰어나오는 걸 한 번도 본적이 없다. KS에 못 올라가봤기 때문”이라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결정하는 타이브레이커 종료 직후 KT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위해 뛰어나오는 걸 봤다. 그 경기를 통해 KS에 가야 한다는 뚜렷한 의식이 생겨났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에는 KS 무대와 우승이 간절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강민호, 우규민 등은 10년 넘게 프로선수로 활약했지만 한 번도 KS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삼성 선수들은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1위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서로 얘기하면서 의기투합해왔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강민호는 올해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삼성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규시즌 막판 허리 통증으로 간혹 안방을 비워야 했던 그는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당연히 다 뛴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 뛸 이유가 없다. 마지막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끼리는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열심히 하자고 의기투합했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