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사진제공|Mnet
무대 연출 총괄하는 박찬욱 CP
“‘편견 깨는 새로움’ 가치 부합”
역시 ‘섹시 퀸’ 이효리다. “‘편견 깨는 새로움’ 가치 부합”
이효리가 12월11일 경기 파주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MAMA)의 진행자로 무대에 오른다. 현재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데뷔 23년 차 가수로서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12년째 열리는 시상식의 첫 여성 진행자라는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MAMA 연출을 총괄하는 박찬욱 책임프로듀서(CP)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여년 동안 활동해온 이효리는 케이팝의 과거와 현재이자 미래”라면서 “그동안 각종 편견을 깨온 행보가 이번 공연 콘셉트와 가장 잘 맞는 가수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1998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파격’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효리 섭외에 일찌감치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1세대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2003년부터 솔로가수로 활동하며 ‘텐 미닛’ ‘유 고 걸’ ‘치티치티 뱅뱅’ 등으로 과감한 섹시 콘셉트에 도전했다. 그룹과 솔로가수로서 방송사 가요대상(1999년·2003년)을 거머쥔 진기록도 갖고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 ‘우먼 파워’가 확대된 분위기도 이효리의 출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엠넷이 내놓은 춤 경연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등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여성 서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효리 역시 ‘미스코리아’ ‘배드 걸스’ 등 노래로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왔다.
한편 이번 MAMA에서는 홀리뱅, 프라우드먼, 훅 등 ‘스우파’ 출연 8개 댄스팀이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 워너원도 2018년 12월 해체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10월 ‘배드 해빗’(Bad Habits)을 선보인 세계적 팝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도 참여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