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국 애니 수준이 이 정도였어

입력 2021-1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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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노리는 ‘무녀도’와 ‘태일이’.(위부터) 사진제공|씨네필운·리틀빅픽처스

뮤지컬 장르 표방한 ‘무녀도’
전태일 이야기 담은 ‘태일이’
최근 시사회 후 호평 쏟아져
두 편의 한국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최근 시사회 등을 통해 선보여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작가 김동리의 동명 단편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가 24일 개봉한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보기 드문 뮤지컬 장르를 표방한다. 특히 지난해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장편경쟁부문인 콩트르샹 섹션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수작으로 꼽힌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무녀도’는 김동리의 1936년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무녀인 어머니와 기독교 신자 아들의 갈등을 그린다. 앞서 김유정의 ‘봄봄’과 황순원의 ‘소나기’ 등 문학작품을 스크린에서 선보인 안재훈 감독은 “무녀라는 소재가 굉장히 한국적이며 신선하다”고 자부했다. 안 감독은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담는 동시에 작두를 타며 굿을 하는 무녀의 모습 등을 고증을 거친 아름답고 섬세한 분위기로 그려냈다.

이를 뮤지컬 배우 소냐와 김다현이 생생함으로 살려낸다. 목소리 연기는 물론 한국적 정서를 담아 극중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1970년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려던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태일이’도 12월1일 관객을 만난다.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의 재단사였던 22살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그린 최호철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연출자 홍준표 감독은 “애니메이션이 가진 힘은 세대의 벽을 허물고,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라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모든 세대의 관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설명이다.

이야기는 장동윤을 비롯해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 등 연기자들의 목소리 연기로 힘을 얻는다. 장동윤이 전태일, 염예란이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역을 맡았다.

‘태일이’는 제작진의 면면으로도 관객의 신뢰를 얻을 전망이다. 2011년 220만여 관객을 불러 모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사 명필름이 만들었다. 명필름은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은 물론 일반 관객으로 이뤄진 ‘서포터즈’ 등 모두 1970명의 ‘제작위원’과 함께했다. 또 2006년 ‘아치와 씨팍’으로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김선구 PD가 참여하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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