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 떠난 맨유, ‘믿을 맨’은 역시 호날두…비야레알전 결승골&UCL 16강행 견인

입력 2021-11-24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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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48)이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믿을 맨’은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였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칼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비야 레알(스페인)과 원정경기에서 호날두~제이든 산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승점 10(3승1무1패)을 쌓으며 조 1위로 올라선 동시에 16강행을 확정했다.

맨유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3년 동안 팀을 이끌던 솔샤르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팀의 부흥기를 함께한 레전드 공격수 출신 감독이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4패라는 참혹한 성적 탓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흔들리는 맨유의 중심을 잡은 이는 역시 호날두였다. 마이클 캐릭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그라운드 안의 리더 역할은 호날두가 충실히 수행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33분 비야 레알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빠르고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그의 UCL 통산 140호 골이자, 43번째 결승골이다. 맨유는 후반 45분 산초의 추가골까지 더해 값진 승리를 따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대행.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CL 16강 진출로 한숨을 돌렸지만, 앞으로 일정이 만만치 않다. 라이벌 첼시(29일·원정)~아스널(12월 3일·홈)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을 잇달아 치러야 한다. 12월말에는 1주일에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맨유는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맨유다. 이 팀을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장 해리 매과이어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우린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며 “이번 승리가 (반등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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