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김주령, 파고들수록 심상치 않은 존재들 (‘공작도시’)

입력 2021-11-30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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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성진가(家)를 주도하는 여자들 수애, 김미숙, 김지현, 김주령을 향한 예비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12월 8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될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 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은 파격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극 중 성진가란 얼마나 위력적인 가문이며, 그곳에 자리한 여자들은 대체 어떤 욕망들을 품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특히 둘째 며느리 윤재희(수애 분)와 시어머니이자 성진가 권력의 중심인 서한숙(김미숙 분)의 갈등 관계는 예고된 바, 첫째 며느리 이주연(김지현 분)과 서한숙의 비서 고선미(김주령 분) 역시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먼저 남편 정준혁(김강우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둘째 며느리 윤재희는 무소불위 권력의 시어머니 서한숙과 대등한 대립을 펼친다. 당돌하다 못해 맹랑한 둘째 며느리와 위압적인 포스로 대응하는 시어머니의 충돌은 마치 맹수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과도 같아 두 사람이 한 공간 안에 공존하는 것만으로도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런 윤재희와 달리 첫째 며느리 이주연은 태어나기 전부터 성진 그룹의 며느리로 내정된 뼈 속 깊은 귀족이다. 결핍이란 것을 알 필요 없이 살아왔기에 악에 받쳐 살아온 윤재희와는 결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그저 자신이 가진 것을 누리며 품위 있게 살고 싶었던 그녀에게 동서 윤재희의 억척스러움은 불편한 자극이 되고 있다. 가계 서열도, 집안도 심지어 윤재희가 실장으로 몸담고 있는 아트스페이스 진의 대표로서 모든 것이 우위에 있으면서도 매번 눈엣가시가 되는 윤재희와 어떤 갈등을 빚게 될지 눈여겨볼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서한숙의 비서 고선미 역시 극의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대를 이어 서한숙의 비서로 지내며 깨달은 인생 지침이 침묵일 정도로 필요한 말 이외에는 일절 하지 않는 과묵한 캐릭터. 오랜 세월 서한숙을 보필한 덕분에 존재 자체가 성진가의 치부책인 셈이다. 이에 욕망하는 이들로 들끓는 성진가에서 비서 고선미가 어떤 존재로 부각될지 첫 방송이 한층 더 기다려진다.

이처럼 굶주린 욕망의 소유자부터 살아있는 치부책까지 파헤칠수록 은밀하고 범상치 않은 성진가 속 여인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겨울 가장 파격적인 스토리로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을 보여줄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12월 8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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