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GM과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합작사 북미에 설립

입력 2021-12-02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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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과 GM이 북미지역에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한다. 사진은 GM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얼티엄 배터리.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배터리소재사 최초 대규모 양극재 공장 건립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 이끌 것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 지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2일 공동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의 상세 계획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소재사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이 GM과 합작사업 파트너가 된 배경은 그동안 얼티엄셀즈에 배터리의 양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공급하는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며 소재 기술, 품질, 양산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가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에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와 배터리의 충전속도를 단축하고 안정성을 높인 저팽창 음극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합작은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과 자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관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내린 전략적 결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산업 리더십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GM이라는 글로벌 자동차사를 파트너로 삼아 대규모 해외 투자에 따르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며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번 합작투자를 발판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에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포스코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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