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성시경, 미슐랭 셰프와 천신만고 피순대 대성공 (백종원 클라쓰)

입력 2021-12-07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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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성시경, 미슐랭 셰프와 천신만고 피순대 대성공(백종원 클라쓰)
‘백종원 클라쓰’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 파브리가 한국 피순대 만들기에 성공했다.

어제(6일) 방송된 글로벌 음식 문화 토크쇼 KBS 2TV ‘백종원 클라쓰’에서는 글로벌 순대 만들기에 도전하는 파브리와 이를 도와주는 백종원과 성시경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으로부터 다양한 순대를 먹어보고 직접 만들라는 미션을 받은 미슐랭 셰프 파브리는 일본에서 온 모에카, 르완다 출신 모세와 함께 전국 순대 투어에 나섰다. 새벽 4시에 집결한 이들은 하루 동안 전주 피순대, 천안 병천순대, 용인 백암순대를 맛보았다.

냄새 때문에 순대 먹기를 꺼려했다는 순대 초보 모에카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고 냄새가 나지 않는 백암순대를 모세는 당면과 소창을 써 부드러운 병천순대를 그리고 파브리는 깊고 진한 매력의 피순대를 최고의 순대로 꼽았으며 각 지역별 순대의 특징을 파악한 파브리는 완벽한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며칠 후 파브리는 자신이 만든 순대를 백종원과 성시경에게 대접하겠다면서 백종원의 연구 개발실을 찾았다.

피순대 만들기에 도전하겠다고 한 파브리는 자신이 준비한 재료들을 설명한 후 순대 만들기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혼자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겠다고 한 백종원은 파브리가 내장 손질을 어려워하자 참지 못하고 나서서 도와주었다.

끝없이 나오는 내장을 손질하던 파브리는 백종원에게 “이걸 다 해야 해요?”라 물었고 백종원은 “당연하지”라면서 속 넣기 작업은 도와주지 않겠다고 했다. 순대 만들기 중 가장 어려운 작업인 속 넣기를 혼자 해야 하는 것을 걱정하던 파브리는 성시경이 소시지 만들 때 사용하는 케이싱 기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고 성시경은 자신의 집에서 그것을 가져오게 했다.

내장 손질이 끝난 후 세 사람은 나머지 재료 다듬기에 나섰고 성시경이 다 같이 하는 모습이 가족 같다고 하자 백종원은 성시경이 결혼하면 순대를 해 주겠다고 했다.

다듬어진 재료들과 돼지 선지를 섞어 버무리는 작업이 끝나자 곱창에 속 넣기를 시작했다. 성시경의 집에서 가져온 케이싱 기계를 이용해 속 넣기를 시도했지만 긴 당면이 입구를 막아 액체만 나오자 깔때기를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깔때기를 이용한 작업도 원활치 않았으나 당면을 잘게 자르면서 수차례 시도한 끝에 가까스로 성공할 수 있었다. 백종원은 “순대는 협동”이라 했고 성시경은 “눈물 없이는 먹을 수 없는 것”이라 했으며 파브리는 이탈리아에서 혼자 만들 것을 걱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속 넣기 작업이 끝나자 백종원은 “아이고 허리야”라며 길게 한숨을 쉬었고 성시경은 제작진을 향해 “간단한 촬영이라며”라면서 원망했다.

백종원, 성시경, 파브리의 ‘피 땀 눈물’이 담긴 피순대가 완성되자 이를 맛본 백종원과 성시경은 “맛있어”라면서 입에 넣을 때마다 감탄했고 백종원은 “그냥 성공이 아니라 대성공”이라 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백종원과 성시경, 그리고 글로벌 한식 새내기들이 펼치는 개성 만점 활약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백종원 클라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KBS 2TV ‘백종원 클라쓰’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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