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다음은 나! 웹툰 원작 드라마 잇따라 출격

입력 2021-12-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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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도 잘 부탁해, 내일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내일

웹툰 ‘이번 생도…’ 드라마화 확정
MBC ‘내일’ 등 내년 상반기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을 비롯해 ‘D.P.’, ‘스위트홈’ 등 웹툰을 원작 삼은 케이(K)드라마가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방송사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 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방송가에 따르면 현재 연재 중인 이혜 작가의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내년 드라마로 제작된다. 시청자에게 잘 알려진 ‘스타’ 연출자가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MBC ‘내일’, SBS ‘사내맞선’, OCN ‘아일랜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은 이미 내년 상반기 공개를 확정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과 넷플릭스 ‘택배기사’도 웹툰을 영상화하며 각각 한효주·조인성, 김우빈·이솜 등 톱스타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인기 웹툰을 향한 방송가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관계자는 7일 “이전에는 완결된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했다면, 요즘에는 아직 완결되지 않은 작품도 드라마 제작 제안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제작사는 2010년대 웹툰까지 훑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에게 인정받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끌어들이는 해외 관심도 경쟁에 불을 붙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최근 내놓은 ‘해외 권역별 주요 인기 차트를 통한 한류 콘텐츠 선호도 동향’에 따르면 일본·프랑스·독일·인도네시아 등 해외 웹툰 플랫폼에 ‘여신강림’ ‘나 혼자만 레벨 업’ ‘입학용병’ 등 한국 작품이 10위권에 안착했다. 프랑스 만화전문 매체 ‘저널 뒤 자퐁(Journal du Japon)’은 “한국 웹툰이 독자적 라이선스를 활용해 해외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관심은 웹툰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확장한다. 실제로 웹툰 ‘지옥’은 드라마 공개 이후 평균 조회수가 22배가량 치솟았다. 드라마와 웹툰을 동시에 제작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진다. SBS ‘그 해 우리는’은 6일부터 동명의 웹툰을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공개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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