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드롬 ‘오징어게임’, TV의 오스카 ‘에미상’ 받을까

입력 2021-12-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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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

美 비평가협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 후보
‘더 크라운’ 등 최근 수상작들, 에미상 주요부문 석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주연 이정재가 미국 비평가들이 주는 상의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에 내년도 에미상 후보 지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후보를 발표하며 ‘오징어게임’의 이정재를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명단에 올렸다. 그는 ‘디스 이즈 어스’의 스털링 K. 브라운, ‘이블’의 마이크 콜터,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등과 경연한다. 수상 여부는 내년 1월10일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오징어게임’도 한국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외국어 드라마상을 노린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 독립영화상인 고섬 어워즈의 드라마 장편 시리즈 작품상 수상에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는 1995년 설립된 BFCA가 제정한 상으로,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2020년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연출자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받아 낯익다. 에미상 수상작(자)을 점칠 수 있는 창으로도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 넷플릭스의 ‘더 크라운’, 2020년 ‘석세션’ 등이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을 받았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국제에미상’, ‘데이타임 에미상’ 등 시상식을 각기 다른 시기에 연다. 2010년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 편이 ‘다큐멘터리 에미상’을 받았고, 그동안 넷플릭스의 ‘킹덤’, KBS 2TV ‘달이 뜨는 강’,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미국 외 나라 작품에 주는 ‘국제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연기자로는 장혁이 2011년 KBS 2TV ‘추노’로 ‘국제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가 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에미상은 ‘프라임타임 에미상’으로, 매년 9월 시상식에 앞서 7월 후보를 발표한다. ‘TV 부문의 오스카’로 불리는 만큼 ‘오징어게임’과 출연자들이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의미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드라마가 “미국 전역에 공개돼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자격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미상’도 가능하지만 ‘프라임타임 에미상’ 등 두 시상식에 동시 출품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7일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올해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7관왕에 오른 ‘더 크라운’을 비롯해 애플TV+(플러스)의 ‘테드 래소’, HBO맥스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주요 부문상을 석권한 것도 ‘오징어게임’에게는 에미상 후보 지명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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