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자약 개발사에 500만 달러 투자

입력 2021-12-08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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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미국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의 시리즈 A단계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6월 뉴로시그마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과 사업화 협력을 시작한 KT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로시그마는 약물이 아닌 전자패치를 통해 뇌신경을 자극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뇌전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개발 전문 업체다. 2019년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모나크 eTNS’를 개발해 약물 외 치료대안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뉴로시그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전자약 적용 범위를 확대해 FDA 승인을 추가로 받기 위한 임상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에서 개최한 의료 인공지능(AI)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의료AI 기술력을 인정받은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eTNS 제품의 차세대 버전 설계 및 개발을 지원한다. 또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과 AI분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국내 상용화를 위한 임상, 인허가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양사는 전자약·디지털 치료제 시장에서의 사업 시너지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KT가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뉴로시그마의 부사장 콜린 킬리 박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뉴로시그마는 IT와 의료 분야가 융합된 혁신적인 결과물인 eTNS제품의 상용화 및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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