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가 장기용에게 눈물로 고백했다.
12월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연출 이길복/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제작 삼화네트웍스, UAA/이하 ‘지헤중’) 9회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의 사랑이 큰 시련에 부딪혔다. 모두에게는 인정받을 수 없었던 둘의 사랑. 이 슬픈 상황 속에서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전했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지헤중’ 9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이날 하영은은 윤재국의 어머니 민여사(차화연 분)와 만났다. 윤재국도 하영은의 부모님과 만났다. 먼 길을 돌아 어렵게 마주 보기로 한 하영은과 윤재국이다. 이들이 서로의 부모님을 만났다는 것은 이들의 만남이 결코 한 순간 스치는 것이 아님을, 이들의 사랑이 진지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서로의 부모님에게 거짓 없이 솔직하고자 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인정받을 수 없었다. 민여사는 하영은에게 윤재국을 향한 사랑을 증명해보라고 했다. 하영은의 부모님은 딸의 슬픈 사랑을 곱씹으며 “차라리 감쪽같이 속이지”라며 한탄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렵고 힘들지만 사랑하기에 거짓 없이 서로를 바라봤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노력했다.
그러던 중 민여사가 한 번 더 하영은과의 만남을 청했다. 하영은은 긴장된 마음으로 민여사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비수 같은 현실이었다. 민여사가 의도적으로 10년 동안 그대로 둔 윤수완(신동욱 분)의 방문을 열어 둔 것. 윤수완의 흔적, 특히 윤수완과 윤재국이 함께한 사진을 보고 당황한 하영은에게 민여사는 더욱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냈다.
하영은은 도망치듯 민여사 집을 빠져나왔다. 뒤늦게 도착한 윤재국 역시 하영은 뒤를 따랐고, 그녀를 꼭 붙잡았다. “이렇게까지 잔인할 일이야”라고 머릿속으로 되뇌던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당신을 사랑해. 그래서 미안해”라고 고백했다. 그 순간 그녀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이 떨어졌다. 윤재국은 하영은을 꼭 끌어안았다. 애절한 두 사람의 포옹을 끝으로 ‘지헤중’ 9회는 마무리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