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FA컵 천하통일…좌절로 끝난 제주의 ACL 도전 [현장리포트]

입력 2021-12-11 14: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 CUP‘ 대구 FC와 전남 드래곤즈의 결승 2차전 경기에서 전남 박찬용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드라마틱한 명승부 끝에 FA컵을 제패했다.

전남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K리그1(1부) 대구FC를 4-3으로 격파, 14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1997·2006·2007·2021)를 거머쥐었다. 전남은 지난달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음에도 다득점 전략으로 기적을 썼다.

FA컵에서 상위리그 팀을 꺾고 정상에 선 최초의 하위리그 팀이 된 전남이 위대한 역사를 쓰면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향방도 모두 가려졌다. 올 시즌 K리그1(1부)에서 우승한 전북 현대와 FA컵 챔피언 전남이 다이렉트 출전 티켓을 얻었고 리그 2위 울산 현대와 3위 대구는 대회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조별리그를 노리게 됐다. K리그는 내년까지 2+2장의 ACL 출전권이 유지된다.

전남의 예상치 못한 반란은 리그를 4위로 마친 제주 유나이티드는 고개를 숙였다. 극적인 막차를 기대했으나 현실은 차가웠다. 제주의 바람은 딱 하나였다. 대구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해야 ACL PO 출전이 가능했다.

7일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득점왕에 오른 제주의 토종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세징야, 파이팅”을 외치며 대구의 선전과 우승을 바랐으나 수포가 됐다. 그리고 영광스런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는 전남이 2008년 이후 다시 서게 됐다.

대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