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도시’ 수애vs김미숙 파격 고부갈등 (ft.1·2회 복습)

입력 2021-12-12 2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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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가 절대 권력을 쥔 성진그룹의 실세 서한숙(김미숙 분)과 이에 대적하는 윤재희(수애 분)의 치열한 주도권 전쟁을 그리며 주목받고 있다.

성진가(家) 둘째 며느리 윤재희를 시작으로 줄기처럼 뻗어나가는 주변 인물 간의 관계가 거대한 욕망 아래 넝쿨처럼 엉키며 세계관을 완성했다. 이에 제작진이 ‘공작도시’ 1, 2회 요약했다.

● 욕망하는 며느리 윤재희와 절대 권력자 시어머니 서한숙의 주도권 전쟁

제작진에 따르면 ‘공작도시’ 1, 2회에서는 며느리 윤재희가 시어머니 서한숙과의 파워 게임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완벽한 대적 상대로 떠오르는 과정이 펼쳐졌다. 늘 자신과 성진가 혼외자인 남편 정준혁(김강우 분)을 이용하기만 하고 수치심을 안겨주던 서한숙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것.

이는 단순히 고부갈등이 아닌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절대 권력자와 그 자리를 넘어 더 큰 욕망을 품은 자의 대립으로 스케일 또한 남달랐다. 윤재희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권민선(백지원 분)의 힘을 빌려 그녀의 남편인 검찰총장 후보 조강현(정해균 분)을 발판 삼아 정준혁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욕망을 품었다. 이를 위해 서한숙의 친아들이자 성진그룹 부회장 정준일(김영재 분)의 분식회계를 터트려 구속 위기에 몰아세우고 이를 볼모 삼아 대한민국 유력인사들의 치부를 모아둔 서고의 열쇠를 받아냈다. 집안의 치부를 들추는 것 정도는 거리낌 없는 윤재희의 무서운 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세상을 다가진 듯했던 윤재희는 2회에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조력자 권민선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조강현의 성관계 동영상의 존재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 열쇠 반납은 물론 맨몸으로 쫓겨나게 생긴 윤재희는 조강현의 첩 오예린(서재희 분)을 이용해 동영상의 진실을 조작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서한숙으로부터 열쇠를 지켜낸 윤재희는 이제 시어머니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을 손에 쥐려고 해 그녀의 행보가 관심이 쏠린다.


● 워너비 부부 윤재희·정준혁 실체가 드러나다!

정준혁과 남부럽지 않은 부부 생활을 이어오던 윤재희는 그가 외도 중인 사실을 눈치챘다. 남편의 스케줄을 꿰고 있는 아들의 바이올린 선생에게서 불쾌한 촉을 느꼈기 때문. 그녀의 예상대로 정준혁은 바이올린 선생과 밀회를 즐겨왔다. ‘빠른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것이 더 훌륭하다’고 외쳤던 정의로운 앵커의 소신이 퇴색돼 보이는 순간이었다.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던 윤재희는 정준혁의 불륜 사실을 시어머니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카드로 삼았다. 그리고는 욕망이 득실거리는 눈빛을 빛내며 시어머니의 전부를 요구했다. 과연 윤재희는 정준혁을 티끌 하나 없이 온전히 대통령으로 세울 것인지, 아니면 함께 파국을 택할 것인지, 위태로운 이들 부부 생활에 이목이 쏠린다.


● 도슨트 김이설, 수애를 향한 수상한 접근…대체 왜?

아트스페이스 진의 도슨트 김이설(이이담 분)의 존재감도 예사롭지 않았다. 김이설은 정준혁과의 부부 사이를 스스럼없이 물으며 윤재희의 시선을 끌었다. 그저 어린 친구의 가벼운 궁금증 정도로 여기던 윤재희는 자신에게 따로 남긴 그녀의 리포트를 보며 김이설이란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켰다. 윤재희에게 잘 보이고 싶은 젊은 도슨트의 열정이라고 하기엔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터.

무엇보다 아트스페이스 진의 대표이자 성진그룹 첫째 며느리 이주연(김지현 분)에게 가지고 있던 윤재희 가족사진을 들키자 불같이 화내던 장면은 묘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상사 윤재희에 대한 관심이나 앵커 정준혁을 향한 팬심으로 보기엔 어딘지 의구심이 드는 것. 또 2회 말미 그 가족사진 위에 자른 발톱과 머리카락들을 올려놓은 장면에서는 적대심이 담겨 있는 듯해 과연 정체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공작도시’ 3회는 15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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