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을 감싸는 코로나19의 그림자…무관중&록다운 ‘모락모락’ [여기는 런던]

입력 2021-12-13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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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29)을 포함해 선수단 내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토트넘은 최근까지 1군 훈련장을 폐쇄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는 데 신경 썼다. 10일(한국시간) 예정됐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스타드 렌(프랑스)전, 12일 EPL 16라운드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전이 연기됐다.


다행히 토트넘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조기에 진화되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3일 “폐쇄됐던 토트넘 훈련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1군 훈련을 진행했다. EPL과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확진 선수들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문제가 EPL 전체로 퍼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문제가 터졌다.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노리치 원정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확진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5일 브렌트포드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애스턴빌라에서도 선수와 스태프가 코로나19에 확진돼 훈련장이 폐쇄됐다.


챔피언십(2부)에도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WBA)의 수비수 4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레딩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발레리앙 이스마엘 WBA 감독은 “수비수가 2명뿐이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며 14일 예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연기됐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록다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2~3일 간격으로 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부스터 샷 등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플랜B를 발표하며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나섰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최대한의 재택근무, 실내 4000명 이상·실외 1만 명 이상 모일 시 의무적 백신 패스 또는 코로나19 음성 결과 서류 소지 등의 규정들이 재도입됐다. 축구 경기 등도 많은 관중이 입장하기 때문에 제약이 생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2차례에 걸쳐 장기간 이어졌던 전국적 록다운, 무관중 경기 등이 시행될 것이란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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