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FC 지롱댕 드 보르도 홈페이지
황의조는 13일(한국시간) 스타드 드로브에서 열린 트루아와 2021~2022시즌 프랑스리그앙(1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9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앞서 트라스부르와 16라운드(2-5 패)에서 5호 골, 올랭피크 리옹과 17라운드(2-2 무)에서 2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시즌 기록은 6골·2도움.
모든 면이 인상적이었으나, 무엇보다 부상 후유증을 완벽하게 털어냈다는 점이 반갑다. 10~11월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이 겹쳐 정규리그 4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공백이 길지 않았다. 금세 털고 일어나 보르도의 최전선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날은 특별한 만남도 이뤄졌다. 트루아의 한국인 공격수 석현준이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면서 후반 41분 교체 아웃된 황의조와 17분 가량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공교롭게도 둘은 전혀 다른 병역 해결의 길을 택했다. 황의조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얻은 반면 석현준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얻지 못한 뒤 유럽에 머무는 바람에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황의조는 보르도 입단 첫 시즌 6골·2도움에 이어 지난 시즌 12골·3도움 등 올 시즌까지 개인통산 24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0~2011시즌까지 3시즌 동안 AS모나코에서 활약한 박주영(91경기·25골·8도움)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박주영은 리그앙에서 역대 아시아선수 최다 득점자로, 황의조로선 1골만 추가해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