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사령탑 모두 대만족, ‘독주체제’ KB스타즈가 누리는 염윤아 복귀 효과

입력 2021-12-1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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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염윤아. 사진제공 | WKBL

다시 독주체제를 구축한 청주 KB스타즈가 상승세다. 그 중심에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베테랑 염윤아(34)가 있다.


KB스타즈는 13일 현재 14승1패로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2위 아산 우리은행(10승4패)과 격차도 3.5경기로 넉넉하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개막 9연승 행진이 끊긴 뒤 다시 5연승을 거두는 등 흐름도 좋다. 염윤아는 6일 부산 BNK 썸과 원정(85-83 승)부터 합류해 3경기 모두 팀 승리를 이끌며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 3월 발목 수술을 받은 탓에 합류가 다소 늦었다. 다행히 그가 빠진 가운데서도 팀은 11승1패로 순항했다. 그러나 주축선수들의 체력부담을 고려하면 공·수 양면에서 무게감이 있는 염윤아의 존재는 무척 소중했다. 지역방어를 활용할 때 허예은, 심성영(이상 165㎝) 등 가드진의 높이가 낮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데다, 강력한 밀착마크로 실점 확률을 낮출 수 있는 카드였다. 화려하진 않아도 궂은일을 도맡아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사진제공 | WKBL


복귀 이후 3경기에서 평균 27분45초를 소화하며 11.67점·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정확도도 66.7%(24시도 16성공)에 달한다. 선두싸움의 분수령이었던 10일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선 34분17초를 뛰는 투지를 보여줬고, 12일 용인 삼성생명과 홈경기에선 올 시즌 최다인 20점을 폭발했다. 삼성생명전의 야투 적중률은 무려 75%(12시도 9성공)였다.


KB스타즈는 염윤아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팀의 수비 밸런스가 좋아진 점이 반갑다. KB스타즈 구단 관계자는 “염윤아가 합류한 뒤로 수비 밸런스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무형의 가치가 크다. 염윤아의 수비범위가 넓어 허예은 등 다른 가드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공격 효율성도 한결 나아졌다”고 반색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도 “수비 측면에서 염윤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라며 “팀 수비 측면에서 다른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도 잘 메워주고 있고, 공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기대했던 부분들을 잘 채워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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