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의 구글 꿈꾼다”…위메프 ‘메타쇼핑’으로 진화

입력 2021-12-13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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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업계의 구글 꿈꾼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소셜커머스’를 넘어 ‘메타쇼핑’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흩어져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찾게 해주는 ‘메타데이터’를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순 가격비교에 그치지 않고 구매건수나 후기, 특장점은 물론 스타일까지 비교해주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취임한 하송 대표가 강조한 ‘큐레이션(상품 추천)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7억 개의 상품 데이터 분석


위메프는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쇼핑으로 진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큐레이션 역량에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수집·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더한 커머스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간편하게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커머스 분야의 구글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것이 위메프의 목표다.


기존 메타커머스들이 가격비교에 초점을 맞췄다면, 위메프는 범위를 확장해 상품의 특징,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도 디지털·가전, 패션 등 특정 카테고리가 아닌 모든 카테고리 상품에 적용한다.


위메프는 이를 위해 관련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집중해왔다. 특히 하송 대표가 취임한 뒤 속도가 더 빨라졌다. 그 결과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했다는 것이 위메프 측 설명이다.


자체 개발 솔루션 ‘검색Ai’도 내놨다. 위메프 데이터레이크에는 23만 개 쇼핑몰에서 확보한 총 7억여 개의 상품 데이터가 모여 있다. 검색Ai는 이 데이터들을 취합, 분석한다. 이후 검색Ai와 위메프의 인력들이 협업해 ‘어떤 상품이 유행하는지’, ‘어떤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

위메프 하송 대표



●스타일비교도 오픈 예정


위메프는 우선 상품과 브랜드의 특징, 장단점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상품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패션과 잡화, 뷰티 등 스타일이 중요한 상품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일비교’ 서비스도 이달 중 오픈 예정이다. 예를 들어 ‘세탁기’를 검색하면 ‘상품비교’ 탭에서는 가격대나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많이 찾아본 제품들을 선정해 가격·사양·종류·후기·구매건수·특장점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운동화’를 검색한 뒤 ‘스타일비교’ 탭을 선택하면 원하는 모델·색상·소재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맞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위메프는 그동안 상품기획자(MD)와 운영조직의 큐레이션 역량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 왔다. 여기에 메타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해 ‘큐레이션’과 ‘플랫폼’, 양 날개를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한다는 것이 이번 변화의 목표다.


하송 대표는 “기획과 운영 역량이 중요한 큐레이션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메타데이터 등 R&D 투자를 강화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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