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나성범’ KIA, 금의환향 듀오로 분노의 영입 나서나?

입력 2021-12-13 16: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양현종(왼쪽), 나성범. 스포츠동아DB

연고지역 출신 두 스타를 앞세워 반등을 이룰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가 스토브리그 들어 순식간에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인 외야수 나성범(32)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잔잔했던 시장에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KIA는 당초 2022년 FA 시장에서 좌완투수 양현종(33) 영입에 집중하고 있었다. KIA 유니폼을 입고 2007년 프로에 데뷔해 2020시즌까지 활약한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후 귀국한 그는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이에 원 소속팀 KIA는 곧바로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하며 앙현종을 다른 팀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게 양현종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던 KIA가 갑작스레 외부 FA인 나성범과 연결된 것은 그야말로 ‘빅뉴스’다. 둘을 모두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는 것은 그야말로 천문학적 금액을 이번 FA 시장에 쏟아 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둘을 모두 잡으려면 적어도 200억 원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KIA가 나성범과 양현종을 모두 영입할 수만 있다면 올 겨울 스토브리그 최상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게 된다. 연고지역 출신의 스타들을 한꺼번에 영입해 전력은 물론 흥행요소까지 모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광주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신인드래프트 때 NC 다이노스에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 받았다. 당시 대졸 자원 중에선 최대어로 분류됐다. 고향 광주를 떠나 NC의 안방 창원에서만 지내왔다. KIA와 계약한다면 그야말로 ‘금의환향’을 이룰 수 있다.

양현종 역시 화려하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학강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전까지 오직 KIA에서만 뛰었다. 이번에 다시 동행이 확정된다면,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완성할 수 있다. 향후 등번호 54의 영구결번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

KIA 구단 핵심관계자는 13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우리가 FA 시장에서 외야수들에게 관심을 계속 보여온 건 사실이다. 다만 외부 FA는 영입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과정을 먼저 공개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현종 영입에 대해선 “조만간 다시 양측이 만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세부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