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이재도·서민수 맹활약한 LG, KCC 꺾고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

입력 2021-12-15 2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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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북 군산 월명종합경기장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마레이가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군산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창원 LG가 제2의 연고지에서 강한 전주 KCC를 제압하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G는 15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CC와 원정경기에서 아셈 마레이(15점·12리바운드), 이재도(14점·6어시스트), 서민수(10점·3리바운드)를 앞세워 69-62로 이겼다. 시즌 8승째(14패)를 챙긴 LG는 9위를 유지했지만 두텁게 형성된 중위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연승을 마감한 KCC(10승12패)는 6위로 내려섰다.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 사령탑들은 주전들의 체력을 걱정하며 멤버를 최대한 많이 활용할 뜻을 밝혔다. KCC 전창진 감독은 “최근 경기 일정이 타이트했다. 어제 훈련에서 선수들의 몸이 무겁더라. 멤버를 고루 활용할 계획이다. 공격보다 수비에 더 신경을 쓰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LG 조성원 감독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팀 내 1옵션 외국인선수 마레이 대신 압둘 말릭 아부를 베스트5로 내세웠다. 초반에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어느 정도 아끼고, 승부처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조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공격이었다. 수비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반면 공격은 다소 기복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선수들에게 더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얘기했다.

양쪽 벤치의 선택 탓인지 1쿼터는 맥이 빠졌다. 두 팀 모두 슛 성공률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1쿼터 막판 집중력이 살아난 LG가 17-11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진 2쿼터 LG가 코트 분위기를 장악했다. LG는 22-17로 앞선 2쿼터 종료 4분여 전부터 3분 동안 3점슛 1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32-17, 15점차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3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KCC가 추격에 나섰지만 LG는 이관희(6점), 이재도, 마레이 삼총사가 19점을 합작한 덕분에 55-42, 13점차를 지켰다.

주전들의 힘을 최대한 비축한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달라졌다. 2-3 지역방어에 맨투맨을 가미한 수비를 통해 LG 공격을 봉쇄하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공격에서는 프로 2년차 슈터 이근휘(13점)가 3점슛 1개 포함 5점을 책임지면서 답답했던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KCC는 4쿼터 시작 4분여 만에 51-57로 격차를 좁혔고,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57-59로 LG를 더 몰아붙였다.

15일 전북 군산 월명종합경기장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이재도가 슛을 쏘고 있다. 군산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번 시즌 KCC전 2경기를 모두 잘 하고도 마무리에 실패해 2연패를 당한 LG는 또 악몽이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마레이가 KCC 라건아(15점·13리바운드)를 상대로 골밑 2득점을 해내 한숨을 돌렸다. 이어 군산고 출신 서민수가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64-57로 다시 도망갔다. 경기 종료 57초전에는 이재도가 승리를 굳히는 3점포를 가동해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군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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