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에 쇼핑을 얹었네”…콘텐츠 커머스 눈길

입력 2021-12-16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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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 보다가 옷 샀네”.


‘라이브 커머스’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요즘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본격 예능에 좀 더 가까운 ‘콘텐츠 커머스’까지 등장했다. 기존의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가 쇼핑을 테마로 상품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커머스는 일반 TV예능 같은 웹예능 콘텐츠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관련 상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웹예능에 커머스 결합


네이버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에서 웹예능과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커머스 실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콘텐츠 제작사 ‘미스틱스토리’와 골프 예능 ‘쌍쌍 인비테이셔널’을 기획·제작해 쇼핑라이브에 이날부터 공개했다. 웹예능인 만큼 동영상 및 오디오 플랫폼 ‘네이버 나우’와 ‘네이버TV’에서도 볼 수 있다.


쌍쌍 인비테이셔널은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골프를 테마로 한 스포츠 가족 동반 예능 콘텐츠다. 임진한 프로를 포함해 김이나, 강재준, 이은형 등 총 8쌍의 스타 가족이 라운딩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네이버는 콘텐츠 시청 경험을 커머스 경험으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연관 상품을 자연스럽게 탐색해 구매할 수 있고,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도 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패션, 잡화, 뷰티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쌍쌍 인비테이셔널’ 전용 쇼핑라이브도 예정돼 있다.


네이버는 웹예능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커머스가 이용자들에게 더 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재훈 네이버 쇼핑라이브 책임리더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플랫폼의 개방성을 바탕으로 콘텐츠의 다양성이 보장되고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도 새롭게 확장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네이버가 기획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즐기는 이용자가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콘텐츠 커머스 실험을 다양화하고 라이브 커머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몬도 웹예능 콘텐츠 선봬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 원에서 2023년 10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유통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라이브 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한 것처럼 투자를 늘리는 한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 차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도 그 중 하나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도 앞 다퉈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이 CJ ENM과 협업해 선보인 ‘장사의 신동’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티몬이 예능에 좀 더 가까운 웹예능 콘텐츠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티몬이 직접 기획·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광고천재 씬드롬’은 주인공 정준하가 광고를 의뢰한 기업을 찾아가 기업 홍보 전단지를 그려주고 의뢰 대가로 고객 혜택을 얻어내는 과정을 담은 웹예능 프로그램이다. 관련 상품 혜택은 티몬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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