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처럼 즐기기”, 홍콩의 포장마차 다이파이동

입력 2021-12-17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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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가심비 만족 전통 포장마차 형태 노천식당
서구룡지역 인접 조던·야우마테이 다이파이동 추천
우성 스트리트 임시 푸드 센터, 템플 스트리트 등
연남동 홍콩대패당, 서울서 다이파이동 분위기 재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여행교류의 문호는 시원스레 열리질 않고 있다. 간간히 온라인의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들을 통해 해외여행 콘텐츠를 만날 수 있지만 예전처럼 누구나 원할 때 제약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올 해외여행의 시간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관련 콘텐츠를 보며 자신만의 위시 리스트를 꾸민다.


홍콩여행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랜선투어나 온라인에서 접하는 여러 정보와 영상을 통해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 때 가보고 싶은 명소들을 손꼽아 본다. 홍콩을 몇 번 가 본 여행고수나, 남들과 다른 여행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테마는 ‘현지인처럼’이다. 관광객을 위한 곳이 아닌 그 지역 현지인들이 즐기고 아끼는 곳을 그들처럼 체험하고 싶어한다.

홍콩의 인기 여행 소재인 식도락에서 이런 ‘현지인처럼’이란 미션을 완수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곳이 다이파이동(Dai Pai Dong)이다.


다이파이동은 홍콩의 전통적인 포장마차 형태 노천식당이다. 현지인들이 바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기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술자리를 이곳에서 가진다. 여행자들에게 현지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심비와 가성비의 공간이다. 과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이 찾아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삼수이포의 ‘오이만상’(愛文生)이 바로 다이파이동이다.

다이파이동은 접이식 간이 테이블, 플라스틱 의자에 시간이 멈춘 듯한 빈티지한 분위기 덕분에 에전 홍콩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로 치면 ‘힙지로’로 불리는 서울 을지로 지역의 가맥집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

●조던과 야우마테이의 다이파이동

홍콩에서 최근 떠오르는 관광지역은 서구룡문화지구(WKCD)다. 조던(Jordan)과 야우마테이(Yau Ma Tei) 서쪽 매립지에 산책로, 공공광장, 콘서트홀, 갤러리 등의 초대형 문화 공간이 조성했다. 엠플러스(M+) 뮤지엄,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서구룡 아트파크 등이 이곳에 있다. 이곳을 방문하고 다음 코스로 홍콩스런 저녁을 맛보고 싶다면 지하철을 타고 조던이나 야우마테이에 있는 다이파이동을 찾아가면 된다.

우성스트리트 임시 푸드센터(The Woosung Street Temporary Cooked Food Hawker Bazaar)는 다양한 종류의 식사와 안주 등을 파는 20여 개의 다이파이동이 있는 지역 명소이다. 1984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름에 ‘임시’(Temporary)가 붙었음에도 35년 이상 영업하고 있다. 최근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새 단장했다.

홍콩 여행객들의 쇼핑 명소인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도 다양한 다이파이동이 있다. 불빛을 받아 형형색색 빛을 내는 천막들과 네온사인의 하모니로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런 홍콩 다이파이동의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이 서울에도 생겨났다. 연남동 ‘홍콩대패당’은 2년 전 오픈했는데, 홍콩 여행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곳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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