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교와 장기용이 눈물의 포옹을 했다.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약칭 ‘지헤중’) 11회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 하영은(송혜교 분), 하영은 마음을 알기에 큰 슬픔을 느낀 윤재국(장기용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눈물의 포옹 엔딩은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지헤중’ 11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앞서 윤재국을 가슴으로 키운 어머니 민여사(차화연 분)는 하영은에게, 윤재국과의 사랑을 포기할 수 없다면 자신이 죽거든 만나라고 했다. 세상 가장 잔인한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하영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이를 들은 하영은은 그대로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결코 윤재국에게 티 내지 않았다. 윤재국도 자신만큼 힘들 것을 잘 알기에.
이후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자신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없다면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한 뒤 하영은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나서 우리 헤어질까?”라고 물었다. 윤재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윤재국이 많은 것을 잃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하영은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한 것이다. 덤덤하게 이별을 말하는 하영은을 보며 윤재국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 후 윤재국도 알게 됐다. 하영은이 왜 자신에게 이별 이야기를 꺼냈는지. 여전히 윤재국과 만남을 이어가는 하영은에게 화가 난 민여사가, 이번에는 직접 윤재국에게 “정 그 애(하영은)랑 가야겠다면, 엄마 없는 세상에서 너희 둘이 해”라고 말한 것. 그리고 이 말을 하영은에게도 했다고 했다. 하영은이 자신 때문에 이 모진 말을 들었을 거란 생각에 윤재국의 마음은 무너졌다.
윤재국은 “내가 사랑한다는데, 내가 그 여자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데, 어떻게 그 여자한테 그런 말로 협박을 해요?”라고 울분을 토한 뒤 차갑게 돌아섰다. 그리고 그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당연히 하영은이었다. 윤재국은 하영은을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은 채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그때 윤재국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윤재국에게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직감한 하영은은 그를 꼭 안아줬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우리의 이별이 다 같은 이별이 아니기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가 하면 ‘지헤중’ 11회는 남편 곽수호(윤나무 분)와 이별을 생각하는 전미숙(박효주 분)의 아픔도 보여줬다. 암 진단 후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고통 속에서 전미숙은 “놓는 것도 사랑”이라며 헤어짐을 준비했다. 그러나 곽수호 마음은 달랐다. 그는 아직 전미숙을 떠나보낼 수 없었다. 다가오는 이별 앞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 흘리는 부부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헤중’이 후반부에 접어들며 여러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줄 수 있는 거 다 주고 잘 헤어지는 것보다 찐한 멜로는 없다”는 극 중 대사처럼 ‘지헤중’ 속 인물들은 각자 특별한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헤어짐도 사랑의 한 과정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드라마 기획의도와 맞아떨어진다. 배우들의 짙은 감성과 섬세한 열연은 이 헤어짐을 더욱 먹먹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지헤중’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은 몰입도를 선사하는 이유다.
한편 ‘지헤중’은 18일 ‘2021 SBS 연예대상’ 방송으로 인해 결방된다. ‘지헤중’ 12회는 24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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