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컬링 베이징행 막차 탑승, ‘팀 킴’이 해냈다!

입력 2021-12-19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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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컬링국가대표 ‘팀 킴’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강릉시청 소속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이뤄진 여자컬링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4인조 플레이오프(PO) 최종전에서 라트비아(팀 바로네)를 8¤5로 제압했다. 이로써 마지막 한 장 남은 출전권을 획득한 ‘팀 킴’은 2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 기회를 얻었다.

힘겨운 여정이었다. 이번 대회는 9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맞대결을 펼쳐 1위가 올림픽에 직행하고, 2~4위는 남은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한국은 6승2패로 스코틀랜드, 일본과 동률을 이뤘다. 승수가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를 결정하는데, 한국은 스코틀랜드를 이겼다. 그러나 일본에 패하는 바람에 3개국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돼 ‘드로우 샷 챌린지(DSC)’로 순위를 가려야 했다.

DSC는 예선 각 경기에서 선·후공을 결정하기 위해 드로우한 거리의 평균값으로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다. DSC에서 34.27㎝을 기록한 한국은 27.39㎝을 기록한 스코틀랜드에 밀려 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1위 자리를 놓쳤다. 34.61㎝의 3위 일본과 치른 1차 PO에서도 5-8로 져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18일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4위 라트비아를 잡아 올림픽 본선에 오른 10개국 중 마지막으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여자컬링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안방에서 벌어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팀 킴’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와 혼성 2인조에선 베이징대회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터라 ‘팀 킴’이 마지막 희망이었다.

‘팀 킴’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스웨덴, 스코틀랜드, 일본, 캐나다, 덴마크, 스위스,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경쟁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춘천시청 소속 선수들과 소치동계올림픽 멤버였던 경기도청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자리를 내주는 등 슬럼프를 겪었지만, 불굴의 투지로 그토록 간절했던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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