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콘서트도 ‘메타버스’서 만나요

입력 2021-12-2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JK·윤미래 등 참여하는 메타버스 콘서트 ‘레벨업’ 포스터, 사진=컨트롤[CTRL] 제공

송은이·김숙, ‘게더타운’서 팬미팅
힙합스타들 ‘크립토복셀’서 콘서트
감염병 확산에 새로운 무대 떠올라
스타들이 잇따라 메타버스로 날아간다.

올해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이 메타버스와 이를 활용한 콘텐츠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나온 가운데 관련 흐름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콘서트와 팬미팅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방송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방송인 송은이와 김숙이 20일 오후 8시30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팬미팅을 연다. ‘2021 비보타운 메타버스 송년회’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이번 무대는 송은이가 이끄는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 VIVO(비보) 사무실을 공연장으로 구현한다. 또 가상의 캠핑장 등도 마련해 실제 팬미팅 무대에 참여하는 체험의 공간으로 꾸민다.

타이거JK와 윤미래, 비지와 비비 등 힙합스타들도 메타버스로 향한다. 27일 메타버스 플랫폼 ‘크립토복셀’을 활용한 콘서트 ‘레벨업’을 펼친다. 접속할 때 주소만 알면 별도 가입이나 앱 다운로드 등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업체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연예인 ‘아바타’와 ‘버추얼휴먼(가상인간)’ 등 이른바 ‘부캐’를 활용해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쇼’를 표방하는 방송프로그램 ‘부캐전성시대’를 19일 선보였다.

이처럼 연예계에도 메타버스와 이를 무대 삼는 다양한 콘텐츠가 다채롭게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 확산 사태로 ‘비대면’ 소통 방식이 ‘뉴 노멀(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특히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1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유력 무대로 떠올랐다. 독일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는 날로 커져가는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2024년 약 329조85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벨업’ 콘서트를 여는 브랜드 스토리텔러 그룹 컨트롤 측은 “다양한 이벤트 등을 활용해 유저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콘서트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은이는 “처음 시도하는 메타버스 무대여서 50명만 초청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팬들과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21∼27일 ‘게더타운’을 전면 공개할 방침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