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장관배 그랑프리’ 24일 개막…사상 첫 5연패냐, 새 황제 탄생이냐

입력 2021-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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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경륜 그랑프리 결승전 골인 장면. 2년만에 열리는 올해 경륜 그랑프리 대상 경주는 5연패에 도전하는 정종진과 22연승을 기록중인 임채빈이 세번째 격돌해 어느 해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정종진, 올 2차례 대결 완패 설욕전
임채빈 22연승·승률 98% 기세등등
정하늘·신은섭 등 다크호스 떠올라
2021년 경륜 최고의 별을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24일에서 26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지만 온라인 발매 등 달라진 정책에 힘입어 올해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2021 그랑프리 경륜은 24일 예선, 25일 준결승, 26일 결승을 치른다. 사상 첫 그랑프리 5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정종진(20기 34세 김포)과 현재 22연승을 기록 중인 임채빈(25기 30세 수성)을 비롯해 특선급 최강자들이 총출동한다.

2016년부터 그랑프리 4연패를 기록한 정종진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5연패 도전에 나서고 있다. 8월과 10월에 열린 대상경륜에서 임채빈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 이번 그랑프리마저 내주면 사실상 6년간 지켜왔던 ‘경륜황제’란 수식어를 임채빈에게 물려주고 2인자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완패한 정종진이 이번에 다수의 우군들을 규합해 변칙작전을 꺼내들지 아니면 이번에도 임채빈 후위에서 역전을 노리는 정공법을 고집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22연승의 임채빈도 그랑프리 석권으로 올해 확실한 경륜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9월 12일 착외를 제외하곤 40회 출전에 우승 39회(승률 98%)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보면 그의 포부가 결코 괜한 것이 아니다.

임채빈은 최근 수성팀 동료들과 광명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임채빈이 광명 스피돔에서 일찌감치 그랑프리를 준비하자 세종팀 수장 황인혁과 김포팀, 동서울팀의 몇몇 선수들도 임채빈과의 합동훈련을 자원했다.

지난주 임채빈은 범 수도권 6명을 상대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1승을 추가했다. 정종진 뿐만 아니라 성낙송, 황인혁, 정하늘, 신은섭 등 기존 강자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그가 그랑프리 우승으로 본인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할 수 있을지 26일이면 결정이 난다.

하지만 두 선수 외에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동서울팀 삼각편대’ 정하늘, 신은섭, 정해민을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2019년 그랑프리 결승에서 정해민 선행, 정하늘 젖히기, 신은섭 마크로 정종진을 위협했던 이들이 이번에도 결승에 모두 진출하게 되면 끈끈한 결속력을 다시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정해민, 정하늘이 대열 앞쪽에서 경기를 이끌고 견제에 능한 신은섭이 뒤를 받치면 임채빈의 젖히기가 불발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박진수 팀장은 “결승 진출자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 대상경주에서는 사실상 임채빈, 정종진의 1대1 대결이었지만 그랑프리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임채빈, 정종진만을 바라보지 않고 언제든지 맹수로 돌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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