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여성은 무릎, 남성은 고관절 중년부터 관리해야”

입력 2021-12-22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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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인공관절 수술이 많은 시기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 환자는 고관절과 무릎 모두 여성이 더 많았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인공 고관절 수술은 남성의 경우 40대부터 증가 폭이 두드러지고, 여성은 80대 이후 크게 상승한다. 무릎 인공관절은 여성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면서 3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겨울철 고령 환자들이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는 원인으로는 고관절 골절 때문이다. 골밀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노인의 경우 쉽게 고관절 골절을 겪기 쉬운데, 특히 고령의 여성 환자가 많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은 골절 자체로서의 문제보다 동반될 수 있는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 움직이지 못해 누워서 지내다가 이미 앓고 있는 지병이 악화되거나 폐렴, 욕창 등이 발생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을 당하면 반드시 수술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0~50대 남성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혈액순환 장애로 허벅지 뼈의 머리 부분(대퇴골두)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음주와 흡연, 스테로이드제 복용, 외상 또는 유전적 소인을 꼽는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경우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 부위가 모호해 방치하다 대부분 광범위한 손상에 이르러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괴사 범위가 광범위한 경우라도 대퇴골에 생긴 무혈성 괴사는 해당 뼈 조직만 손상이 가는 병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관절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젊은 환자의 수가 증가했는데, 활동적인 노후를 위해 수술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증가한데다 인공관절의 수명과 기능을 함께 발전시킨 결과”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나 고관절 골절의 경우 대부분 인공 고관절 수술이 불가피하고,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30~40대 나이에도 발병률이 높아 젊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해 7만여 무릎 인공관절 수술

겨울철에는 추위로 활동량이 줄면서 관절의 운동범위가 축소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 등 시리고 아픈 무릎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수가 급증한다. 매년 7만여 명 이상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인공관절로 바꿔야 한다는 진단을 받는 환자들은 주로 65세 이상 노년 여성들이 많다. 최근 활동할 나이인데다 절뚝거리며 환자 취급받는 게 싫어서 수술을 받는 50대 환자가 늘어났다.

인공관절은 뼈를 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이 되어서 뼈가 서로 맞닿을 경우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무릎관절뼈가 서로 닿지 않도록 보철을 하듯이 금속으로 위아래 뼈을 감싼 후 그 사이에 강한 인공연골을 삽입하여 만들어 주는 새로운 관절을 말한다. 장점은 관절염으로 인해 겪었던 심한 통증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는 최근 로봇 기술이 도입되어 안전성과 정확도가 현저히 높아졌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진홍 원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알맞은 크기의 인공관절 구조물을 정확한 각도로 삽입할 수 있다“며 “인공관절의 정교한 삽입은 구조물이 주변 조직을 자극해 발생하는 통증이나 관절의 불안정성을 방지해 인공관절을 오래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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