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판도 속에 돋보인 KB스타즈의 무한질주 [WKBL 전반기 결산]

입력 2021-12-2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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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전반기를 마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의 판도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선두 청주 KB스타즈(16승1패)와 최하위(6위) 부천 하나원큐(2승14패)의 격차는 무려 13.5경기에 이른다.

6개 구단은 21일부터 29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무산됨에 따라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극명하게 갈렸던 판도가 후반기에는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KB스타즈는 팀 득점(경기당 80점), 리바운드(43.6개), 어시스트(20.9개), 3점슛 성공률(36.6%)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올라있다. 개인 득점(22.1점)과 리바운드(14.59개) 1위를 질주 중인 ‘국보 센터’ 박지수가 골밑을 지키고,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강이슬이 득점 3위(17.18점)와 3점슛 1위(52개)로 외곽을 책임지면서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2년차 가드 허예은, 부상을 털고 복귀한 염윤아, 공수겸장의 포워드 김민정 등 베스트5의 조합도 최강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없다.

사진제공 | WKBL


2위 아산 우리은행(11승5패)과 3위 인천 신한은행(10승7패)도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시즌 초반 3승3패로 부진했던 우리은행은 이후 10경기에선 KB스타즈에 유일한 패배를 안기는 등 8승2패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구나단 감독대행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신한은행도 6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이자 득점 2위(20.43점)에 빛나는 김단비를 앞세워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7승10패)은 4위로 다소 주춤했다. 올 시즌에 앞서 김한별(35)을 부산 BNK 썸으로 트레이드한 데 따른 전력약화를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베테랑 센터 배혜윤을 중심으로 윤예빈, 강유림 등 젊은 피들이 분전한 덕분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을 사수했다. 5위 BNK(4승13패)는 12월 7경기에서 3승4패로 선전하는 등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 후반기에는 삼성생명과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칠 전망이다.

하나원큐의 상황은 암울하기 그지없다. 강이슬이 FA로 떠난 데다, 이적생 포워드 구슬은 2경기만 치르고는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신지현(16.31점)과 양인영(13.94점)이 힘을 내고 있지만, 베테랑 고아라마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리더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극적인 반등을 노리기보다는 하루빨리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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