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엄마는 아이돌’ 별, 현쥬니, 양은지가 솔직하고 발랄한 일문일답을 전했다.
지난 17일(금) 방송된 ‘엄마는 아이돌’(연출 민철기, 이진주, 박현주) 2화에서 별, 현쥬니, 양은지가 성공적인 무대와 함께 레전드의 귀환을 알렸다. 세 사람은 과거 여성 솔로 가수, 여성 록밴드 ‘벨라마피아’ 출신의 배우,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스타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이다.
결혼 후 무대를 떠난 지 어느덧 10년차, 이들이 여전한 기량과 함께 방송 무대로 돌아왔다. 등장만으로도 뭉클함을 자아내는 세 사람에게 시청자들은 기꺼이 환영의 박수를 쳐 줬다. 별, 현쥬니, 양은지는 이에 화답하듯 전성기 시절의 매력과 끼를 선보이며 더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엄마는 아이돌’ 멤버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별, 현쥬니, 양은지가 솔직발랄한 속마음을 밝혀 기대를 모은다.
● 이하 별-현쥬니-양은지 일문일답 전문
Q. 무대에 선 모습이 오랜만이다. ‘엄마는 아이돌’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별: ‘심쿵’했어요. 앞으로 제게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멋지고 신나는 경험이 될 것 같았죠. 쉽지 않을 거란 걸 알지만,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해내고 났을 때 자랑스러운 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현쥬니: TV에서 멋지게 노래하고 춤추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좀 더 어렸다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렇게 더 이상 노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차에 기회가 온 거예요. 조금 생소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양은지: 늘 막연하게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가수로서 너무 짧게 활동해서, 그에 대한 갈증이 가슴 한 켠에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갑자기 엄마가 되고… 그렇게 엄마이자 주부로 12년을 살았어요. 그러던 중 ‘엄마는 아이돌’ 섭외 전화를 받았고, 고민 끝에 용기를 냈죠.
Q. 가족들이 많은 지지를 해줬을 것 같다. 아이돌 도전을 결심했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별: 모두들 엄청 응원해주고 있어요. 특히 큰 아이 드림이 기대가 상당해요.(웃음) 남편(하하)의 응원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양은지: 너무 오래 쉬어서 자신감도 없고 두려웠는데, 남편(이호)의 말이 제 마음을 울렸어요.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제가 즐기고 있으면 된다며. 딸들도 엄마가 예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적극 지지해줬고요. 저희 언니(양미라)는 듣자마자 “너무 딱이다!”라며 재밌겠다고, 오히려 자기가 더 떨린다고 했어요.(웃음)
Q. 각자 다양한 콘셉트로 활동했다.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다면?
현쥬니: 어른 여자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걸크러쉬, 우먼파워 컨셉? 진정한 여성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엄마가 됐지만 우리도 여자다!
별: 안 해본 모든 걸 다 해보고 싶어요. ‘별’로 활동할 땐 음악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나 확고한 이미지가 잡혀있어서, 아쉬울 때가 있었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참 많았거든요. 이런 것들이 사실 어떤 계기 없이는 바꾸기 어려운 것들이라. ‘엄마는 아이돌’이 제게는 그런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반가운 기회라고 생각해요.
양은지: 귀엽고, 발랄하고, 예쁜 컨셉? (웃음) 예전엔 섹시하고 강렬한 느낌이 강한 전사 컨셉으로 활동했거든요. 이번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완전 귀엽고 퓨어한 느낌도 해보고 싶어요!
Q. 이번에 새롭게 탄생할 아이돌 그룹에서는 어떤 포지션을 맡고 싶은가?
별: 안 믿으실지도 모르지만, 특별한 욕심이 없어요! 메인보컬 욕심은 정말 없구요.(웃음) 이 도전 자체가 제게 주는 의미와 행복이 정말 커서, 무엇이든 즐기면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농담이지만, 운전도 시키면 하겠다고 했었어요.(웃음)
현쥬니: 서브보컬이나 퍼포먼스요. 춤을 한번 잘 춰보고 싶었거든요!
양은지: 저도 큰 욕심 없어요. 다들 너무 잘하셔서요. 함께 한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굳이 꼽자면 서브보컬? 어떤 포지션이든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Q.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하게 됐다.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별: 우리가 함께라서 용기 낼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혼자였다면 감히 이런 도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이 만남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우리 꼭 해냅시다! 인생의 멋진 순간을 함께 만들어봐요!
현쥬니: 모두 한 시대를 휩쓸었던 분들이시잖아요. 저 역시 팬의 입장으로서 너무 기대가 되고요. 당연히 멋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은지: 너무 예쁘고, 멋지고, 잘하는 멤버들이 다 모인 것 같아서 너무 든든해요. 제가 더 노력하고 잘해서 정말 '엄마표 어벤져스' 만들고 싶어요!
Q.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팬 분들에게 한 말씀
별: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제가 늘 기다리게만 했어요. 오래 기다려주신만큼 정말 그 어느 때보다도 멋진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많이 응원 부탁드립니다!
현쥬니: 지금까지 보여드린 현쥬니라는 사람이 또 새로운 장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어요. 더 많이 연습하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양은지: 너무 오래 쉬었고,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점점 더 나아지고 발전하는 양은지가 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려요!
tvN 레전드 걸그룹 맘들의 아이돌 재도전기 ‘엄마는 아이돌’은 오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