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와인·펫 강화한 ‘제타플렉스’ 첫 선

입력 2021-12-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쇼핑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혁신을 선보이며 ‘3분기 실적 쇼크’ 위기 극복에 나섰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의 와인숍 보틀벙커(위쪽)와 식품 전문 수산매장. 사진제공 l 롯데쇼핑

‘3분기 실적 쇼크’ 극복 나선 롯데쇼핑

잠실점 ‘미래형 마트’로 리뉴얼 오픈
식품 상품 수·진열 길이 30% 늘려
‘보틀벙커’, 와인 토털 서비스 제공
롯데온, ‘장보기 서비스 2.0’ 공개
영업이익 급감으로 ‘3분기 실적 쇼크’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쇼핑이 위기 극복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와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인 롯데온에서 혁신을 선보이는 등 온·오프라인 합동 공세가 특징이다.


●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

롯데마트는 23일 서울 잠실점을 ‘제타플렉스(ZETTAPLEX)’로 리뉴얼 오픈한다.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의미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로,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으로 꼽히는 와인, 식품, 리빙, 펫 등을 강화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집약해 고객이 찾아오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게 목표로, 롯데마트의 새 비전을 제시하는 플래그십 매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매장 입구인 1층에 와인숍 ‘보틀벙커’를 선보인다. ‘와인의 모든 것! 보틀벙커에 없으면 어느 곳에도 없다’는 콘셉트로 와인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매장도 만날 수 있다. 상품 수와 진열 길이를 기존보다 30% 늘렸다. ‘구색의 다양성과 생동감 넘치는 매장’이라는 콘셉트로, 신선 상품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살아있는 수산물 진열을 위해 ‘파노라마 수족관’을 설치한 수산매장이 대표적이다.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화한 매장도 선보인다. 리빙 전문점 ‘룸바이홈 랩’은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한계를 깨기 위해 프리미엄 리빙 제품으로 중무장했다. 또 대형마트 주 고객층인 4050세대를 겨냥해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늘린 헬스&뷰티(H&B)스토어 ‘롭스 플러스’, 6조 원 규모로 늘어난 펫 시장을 겨냥한 ‘콜리올리’도 선보인다.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앱인 ‘롯데마트 고(GO)’를 통해 고객이 직접 휴대폰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스마트 결제가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만큼, 매장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쇼핑 방법을 제안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제타플렉스는 고객에게 롯데마트의 미래 버전을 보여줄 프로젝트”라며 “회사의 역량을 집약한 만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롯데마트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온 ‘장보기 서비스 2.0’. 사진제공 l 롯데쇼핑



● 롯데온, “온라인 장보기가 편해졌어요”

롯데온은 22일 ‘장보기 서비스 2.0’을 공개하고, 온라인 장보기 수요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 및 롯데슈퍼 등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배송지를 기준으로 이용 가능한 배송 서비스 및 예상 도착 시간을 안내하고,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동선을 정비한 게 특징이다. 첫 화면에는 많은 상품을 노출하는 대신 ‘상품 받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고객은 배송지를 기준으로 이용 가능한 배송 서비스의 종류와 도착 예상 시간을 고려해 배송 서비스를 선택한다. 이후 해당 배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매장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동선을 정비했다.

예약 기반의 당일 배송,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배송되는 바로 배송, 새벽 배송 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어 하나의 장바구니를 여러 번 나눠서 배송 받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식품의 경우 자주 구매하는 상품이 많은 점을 고려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별도로 안내하고, 손쉽게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박세호 롯데온 마트부문장은 “고객 관점에서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장보기 서비스 2.0을 선보였다”며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