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음반 판매 6000만장 눈앞

입력 2021-12-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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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200만장 보다 무려 31%나 증가
방탄소년단 누적 720만장 ‘앨범 킹’ 증명
2021년 케이팝 가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모두 60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NCT127, NCT드림,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아이돌 그룹이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키워온 덕분이다.

22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의 가온차트에 따르면 11월 기준 올해 케이팝 음반은 모두 5500만장 판매됐다. 이달 말까지 최종적으로 6000만장 안팎의 판매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감염병 확산 이전인 2019년 2459만장의 두 배를 넘는 수치이다. 지난해 4200만장의 판매량보다 무려 31%나 증가한 것을 포함해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음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도 올해 10장이나 나와 지난해(6장)보다 음반시장이 호황이었음을 알려준다.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세계적 인기를 모은 방탄소년단의 ‘버터’이다. 여러 버전의 앨범을 포함해 누적 720만장으로, 방탄소년단은 명실상부 ‘앨범 킹’으로 등극했다. 이어 NCT127 404만장, NCT드림 389만장, 세븐틴 379만장으로, 저마다 ‘더블’ ‘트리플 밀리언셀러’로 이름값을 높였다.

이들을 비롯한 케이팝 스타들은 감염병 사태로 발목이 잡혀 해외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음반 수출에는 장벽이 높지 않았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음반 수출액은 2236억원(1억8974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이다. 작년보다 50%가량 늘어났다.

특히 대일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중국과 미국이 각각 8%·2% 증가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늘어난 유럽 지역에선 독일과 네덜란드가 각각 153%와 80%로 수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케이팝 음반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대일 수출 의존도가 줄어든 대신 수출국이 해마다 늘어나며 다변화하고 있어 더욱 안정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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