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분산되니 더 무서워진 ‘국보센터’ 박지수의 지배력

입력 2021-12-23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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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 | WKBL

‘국보센터’ 박지수(23·청주 KB스타즈)는 전반기를 마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개인기록 순위표를 지배하고 있다. 8개의 주요 부문 중 득점(22.12점), 리바운드(14.59개), 블록슛(1.59개), 2점슛 성공률(60.7%), 공헌도(760)의 5개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박지수는 데뷔 시즌부터 독보적 활약을 펼치며 국내 최고의 센터로 인정받았다. 대표팀에서도 전술의 핵심이었다. 반대급부도 있었다. 2020~2021시즌까지는 그를 받쳐줄 옵션이 부족했던 탓에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를 온 몸으로 견뎌야 했다. 그에 따른 마음고생이 상당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리그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강이슬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되면서 한결 부담을 덜었다. 상대팀은 여전히 박지수에게 도움수비를 펼치지만, 강력한 득점 옵션이 늘어난 터라 무작정 박지수만 막을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커리어 하이인 4.88개(3위)의 어시스트는 골밑에서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준 결과다. KB스타즈도 이 같은 박지수의 활약을 앞세워 16승1패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스타즈 박지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뿐 아니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자유투까지 살아나니 그야말로 무적이다. 성공률은 80.5%(118시도 95성공·6위)로 수준급이다. 데뷔 시즌 56%에 불과했던 자유투 성공률은 2020~2021시즌을 마친 뒤 통산 70.01%(607시도 425성공)까지 상승했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다.


동료들도 박지수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했다. 6일 열린 ‘메디힐과 함께 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프로농구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동료들의 직접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이 상으로 가치가 한층 더 올라갔다. 박지수의 부친인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도 “(박지수가) 연차가 쌓이면서 더욱 모범이 돼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커졌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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