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를 보이고 싶었다” 나성범-장정석 단장, 운명적이었던 7일 서울 만남

입력 2021-12-23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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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KIA 단장(왼쪽)과 나성범.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11월 24일 선임된 장정석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은 업무를 시작한 뒤 2022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바라보는 팀의 시선을 숨기지 않고 털어놓았다. 그는 “공격적 운영”이라는 말로 이번 겨울 시장에 나온 FA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 대신 치밀하게 물밑에서 움직이며 결과를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


장 단장은 23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먼저 “FA 시장이 열린 후 실무진에서 나성범 영입에 대한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양현종을 제외한 외부 FA 자원 중에선 나성범에게 가장 먼저 접근했다. 영입 시 전력을 가장 이상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에 나와 실무진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장 단장은 선임 발표 이틀만인 26일 곧장 창원으로 이동해 나성범을 만났다. 이에 대해 “시장이 열린 후 실무진이 나성범과의 약속을 잡았다. 당시 나의 선임 발표도 나온 후라 ‘기왕이면 나도 함께 가서 만나자’라는 얘기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에게 성의를 보이고 싶었다. 다만 첫 만남이라 금전적인 제안은 하지 않았다. 우리 팀에 나성범이란 선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진심을 다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제안을 한 것은 이달 7일. 이 시기 장 단장은 각종 시상식 참석을 위해 광주와 서울을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서울에서 나성범을 만나게 됐다.

나성범.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장 단장은 “(나)성범이가 친구 결혼식 때문에 서울에 올라왔다더라. 나도 시상식 참석을 위해 서울에 머문 날이 마침 7일이었다. 그 때 호텔에서 만나 우리가 생각한 금액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그 후 KIA의 나성범 영입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확정된 바는 없었는데 소문이 났더라. (나)성범이와는 수시로 통화를 계속했다. 다행히도 상황을 잘 이해해줬다. 세부 조항 및 옵션은 22일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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