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FC, 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으로 ESG 품격 높였다

입력 2021-12-26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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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FC가 새롭게 선보인 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입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주유나이티드FC

제주유나이티드FC가 새롭게 선보인 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입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주유나이티드FC

제주유나이티드FC, 폐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으로 ESG 품격 높였다.
제주유나이티드FC(이하 제주UTD) 선수들이 지난 10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전북현대모터스와의 경기에서 주황색의 홈 유니폼이 아닌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K리그의 상·하위 스플릿(K리그의 상위 6팀과 하위 6팀을 결정짓는 시스템)이 결정되는 이날 경기에서 제주UTD 선수들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친환경을 실천했다.
제주UTD가 새롭게 선보인 ‘제주바당’ 유니폼은 버려진 페트(PET)병을 업사이클링해 제작됐다. ‘제주바당’의 ‘바당’은 제주어로 ‘바다’라는 뜻이다. 제주UTD의 기존 주황색 유니폼과 차별화를 두고, NO플라스틱을 통해 깨끗해지는 청정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유니폼의 색상으로 파란색을 사용했다.
또한, 제주바당 유니폼의 패턴은 곡선형 무늬를 띤다. 이는 깨끗한 제주 환경 및 페트병이 재생 유니폼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에코(ECO), 청정 제주 바다와 제주도민의 참여로 거대해진 제주의 청정 파도를 담은 웨이브(WAVE)라는 두 가지 컨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주바당’ 유니폼이 더욱 특별한 것은 그동안 팬들이 경기장에서 투명 페트병을 반납해 포인트를 쌓고 사용하는 ‘그린포인트 제도‘를 통해 모은 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유니폼이기 때문이다.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40~50% 감소 효과가 있는 재생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선 통상 50개의 투명 페트병이 필요하다.

10월 24일 경기 전까지 제주UTD 팬들이 모은 페트병은 무려 1만9255개로, 목표치였던 5000 개를 훌쩍 넘어섰다. ‘제주바당’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유니폼 못지 않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이 친환경 유니폼은 팬들의 요청 쇄도로 250벌 한정 판매됐으며, 출시 8시간만에 완판됐다.
앞으로도 제주UTD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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