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약칭 ‘싱어게인2’)은 27일 4회 방송을 기점으로 본선 2라운드 팀 대항전을 시작한다. ‘싱어게인2’는 방영 3주 만에 압도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오디션 네임드’다운 이름값을 증명했다. 최고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3주 연속 월요 화제성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비드라마 부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역시 세상이 몰랐던 실력자들의 등장, 다채로운 관점에서 심사평을 전하는 심사위원 8인의 케미스트리(호흡), 그리고 특유의 공감과 센스로 몰입감을 높이는 이승기의 진행까지, 3박자가 어우러지며 호평받고 있다고. 두 번째 ‘무명의 반란’이 시작된 가운데, MC 이승기가 2라운드를 앞둔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다음은 이승기 일문일답
Q. 첫 방송 전 ‘싱어게인2’ 티저 영상에서 ‘삭제’를 불러 화제가 됐다.
“제 노래 중에서 유독 ‘삭제’를 다시 듣고 싶어 하는 팬이 많다. 사실 ‘삭제’는 발매 당시 타이틀곡이 아니어서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기에 더 감사하다. 그래서 선곡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제작진에게 “‘삭제’ 한번 불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오랜만이라 잘 못 부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Q. 티저 영상에서 본인을 ‘나는 본캐 가수다’라고 소개한 이유가 있나?
“이승기의 ‘본캐’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가수로 데뷔한 후, ‘배우’ ‘MC’에도 도전했는데 감사하게도 성과가 좋았다. 한동안 배우로서 좋은 작품들을 만나다 보니, 가수로서의 모습은 많이 못 보여드려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노래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싱어게인’ 녹화를 하면서도 ‘난 역시 노래하는 걸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매번 느낀다.”
Q. 시즌2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싱어게인2’의 저력은?
“더욱 막강해진 참가자들. 방송계에 ‘보통 시즌1보다 시즌2의 시청률, 화제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그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다. 지난 시즌 참가자들이 잘해준 덕분에 그분들을 보고 도전하게 된 실력자가 많다. 또 예전에 큰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화려함을 많이 잃어버린, 한때의 유명 가수분도 많이 참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누군가의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어쩌면 쑥스럽고 부끄러울 수도 있는 분들인데 큰 ‘용기’를 내 주셨다.”
Q. 1라운드가 끝났다. 기억에 남는 참가자들이 있나?
“모든 가수들이 기억에 남지만. 우선 ‘나는 7080 가수다’ 64호 가수님. 음색이 정말 트렌디한데, 동시에 완벽하게 옛 느낌을 소화해냈다. 들어본 적 없던 감성이었다. 거기에 BTS 댄스로 반전미를 발산하는 모습까지, 단숨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참가자였다.
그리고 재즈 무대를 선보인 ‘희열 부인이었던’ 34호 가수님. 어떻게 노래를 그렇게 부를 수 있을까, 그 느낌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또 ‘가수가 되고 싶은’ 31호 가수님도 인상 깊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보컬 트레이너지 않나. 그분이 교습을 하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본인의 무대에서 고유한 색깔을 발휘하는 건 처음 봤다. 정말 좋았다.
또 ‘막차 탄’ 37호 가수님. 이해리 심사위원이 가장 열광했던 가수 중 하나다. 김범수 선배님을 닮았는데 목소리도 비슷하더라. 나얼 선배님과도 창법이 비슷했다. 예전에는 그런 톤을 가진 선배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트렌드가 바뀌면서 많이 듣지 못하게 된 목소리다. 굉장히 반가웠다.”
Q. 심사위원에 대한 반응도 여전히 뜨겁다. MC가 생각하는 ‘싱어게인’ 심사위원의 강점은?
“8인의 심사위원이 각자의 취향만을 강요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심사평을 조율하는 것. 그리고 이번에 합류한 윤도현 심사위원님의 매력. 녹화 초반엔 수줍음이 많으셨는데 갈수록 무장 해제되셨다. 가끔 보면 참가자와 대화하려고 나오신 분 같다(웃음). 본인이 감동한 지점에 대해서 ‘그건 어떻게 해요?’라고 묻는 유일한 심사위원이다. 덕분에 ‘싱어게인’에 새로운 색깔이 더해졌다.”
Q. 2라운드를 앞둔 무명가수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관객의 한 명으로서 진심으로 모두를 응원한다. 본인만의 색깔을 자신 있게,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 같다. 감정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펼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무대에 올라가길 바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