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들 간담회서 소회 밝혀
내달 2일 이어 9일 ‘특집무대’
tvN 공개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코빅)가 방송 10주년을 맞아 내년 1월2·9일 특집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KBS 2TV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는 등 방송가에서 공개 개그프로그램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도 2011년 9월17일 문을 연 뒤 “뚝심”으로 자리를 지켜온 성과이다.내달 2일 이어 9일 ‘특집무대’
연출 총괄 박성재 PD와 최근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문세윤 등 출연 개그맨들은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빅’의 10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무대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코빅’에는 유세윤·장동민·양세형·안영미 등 스타급 개그맨뿐 아니라 김해준·이은지 등 최근 ‘샛별’로 통하는 신인들까지 두루 나서왔다.
1회부터 출연해온 이상준은 “개그맨들이 저마다 역량을 다해 10년을 채웠다. 한 주 한 주 열심히 쉬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세윤과 SBS ‘연예대상’의 최우수상을 받은 양세찬은 “‘코빅’이 없었다면 수상의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후배들에게 차례가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재 PD 등 제작진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제작진은 공개 개그프로그램 최초로 순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개그맨들이 새로운 도전을 펼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박 PD는 “개그맨들이 예능프로그램의 주역으로 활약하게 돼 변화를 체감한다”면서 “앞으로도 프로그램이 개그계의 ‘레전드’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코빅’ 제작진과 양세찬·황제성·홍윤화·이상준·최성민 등 출연진은 올해 초부터 10주년 특집 무대를 준비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 방청객을 초대해 무대를 선보이게 되면서 뒤늦게나마 10주년 무대를 펼치게 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