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희, 단막극 女우수 연기상 “스무 살 첫 작품” (MBC 연기대상)

입력 2021-12-31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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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환희가 지난 30일 상암 MBC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로 단막극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환희는 ‘목표가 생겼다’에서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아온 인물 이소현 역을 맡아 죽었다고만 생각했던 아빠를 마주치게 된 후 “복수해야겠다”라는 목표로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기를 몰입감 넘치게 이끌었다.

드라마 후반부에는 여태껏 불행 속에 살아왔을 소현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압도적인 열연으로 모든 사실을 알고서 무너져버린 소현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한 김환희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금 명배우의 저력을 입증하며 수상의 쾌거를 이룩한 김환희는 “감사해야 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함께한 감독,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데 이어, “스무 살 첫 작품이었다 보니까 많이 긴장도 되고 부담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는데, 현장의 모든 분들 덕분에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인만큼 최선을 다해 연기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08년 드라마 ‘불한당’으로 데뷔한 김환희는 2016년 영화 ‘곡성’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흡인력 강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영화 ‘여중생 A’,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성인 연기자로 차근히 성장하고 있다.

김환희는 크랭크업한 영화 ‘안녕하세요’에서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의지할 곳조차 사라진 소녀 수미로 분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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