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떠난 최영준, 제주에 둥지…중원 새판 짠다

입력 2022-01-02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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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 미드필더 최영준(30)을 영입하며 중원의 새판 짜기에 나섰다.

2011년 경남FC를 통해 프로 데뷔한 최영준은 근성이 돋보이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팬들 사이에선 ‘K리그 캉테’로 불린다. 강인한 체력과 피지컬(181cm·73kg)을 바탕으로 상대의 패스 줄기를 차단하고 역습의 시발점 역할까지 도맡는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올해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중원 사령관’ 이창민의 공백을 대비해 새로운 엔진으로 최영준을 낙점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장악하는 남기일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최영준은 2017시즌, 2018시즌 전성기를 보냈다. 경남의 K리그1(1부) 승격과 K리그1 준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그 덕분에 2019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그 해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되면서 부활했다. 2020시즌에는 임대 신분에도 불구하고 포항의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팀의 중추 역할을 해냈다.

성공적인 임대생활을 마치고 2021시즌 전북에 복귀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중용됐지만 부상 여파로 지난해 10월 2일 강원FC전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동안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던 최영준은 고심 끝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최영준은 “제주 축구를 챙겨봤다. 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많이 뛰고, 다이내믹한 제주 축구가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에 걸맞은 역할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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