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2연승…“봄배구 문제없다”

입력 2022-01-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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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3위를 지켰다. 강소휘(10번) 등 GS칼텍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화성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주포’ 모마 26점 펄펄…연패 탈출 꿈꾸던 IBK기업에 셧아웃승

3연패 후 연승…2위 도로공사 5점차 추격
IBK기업 7연패 불구 살아난 조직력 결실
5전패 김호철 감독 끊임없는 격려 눈길도
3연패 후 2연승. GS칼텍스가 봄 배구 사수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였다. IBK기업은행은 7연패의 아쉬움 속에서도 국내선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맞아간다는 위안을 찾았다.

GS칼텍스는 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3 25-20)의 완승을 거뒀다. ‘주포’ 모마 바소코가 26점(공격성공률 47.2%)을 올리며 흐름을 주도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22점(40.4%)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마다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승행진에 시동을 건 3위 GS칼텍스(승점 40)는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5)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6위 IBK기업은행(승점 9)은 승부처에서 번번이 무너지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봄 배구’ 가시권 팀과 V리그를 들썩이게 했던 내홍 끝에 한 자릿수 승점에 머물고 있는 팀간의 맞대결. 무게감은 한쪽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차 감독은 “(IBK기업은행이) 확실히 조직력이 살아나는 것이 보인다. 팀플레이도, 분위기도 확실히 달라진 게 느껴진다. 우리가 우리 것을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차 감독의 경계는 ‘엄살’이 아니었다. 결과는 ‘셧아웃’이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시작부터 그랬다. IBK기업은행이 1세트부터 김희진의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다. 세트 중반 17-13으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 집중력이 아쉬웠다. 20-18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GS칼텍스 모마의 기세에 눌렸다. GS칼텍스가 두 차례 듀스 끝에 유서연의 블로킹과 김하경의 범실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16-16에서 균형을 먼저 깬 쪽은 GS칼텍스였다. 김희진의 범실과 문명화의 블로킹을 묶어 2점을 달아났고, 이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권민지가 고비에서 3점(공격효율 66.7%)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접전에서 연이어 미소 지은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뒷심의 차이를 보여줬다. 21-19 상황에서 유서연의 오픈과 서브득점으로 치고 나갔고, 추격 허용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IBK기업은행도 수확을 확인했다. 제대로 된 반격 한번 못하며 무너지던 시즌 초반의 모습은 사라졌다. 대체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가 자가격리 등으로 몸을 만드는 과정으로 세트 막판 ‘조커’ 역할만 소화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내홍의 상처 위에 조금씩 새 살이 돋는 분위기다. 부임 후 5전패라는 아픔 속에서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화성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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