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용량·가격”…창고형 고정관념 파괴

입력 2022-01-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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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실적 부진의 타개책으로 창고형 할인점 ‘빅(VIC)마켓’의 간판을 ‘맥스’(Maxx)로 바꾸고, 창고형 할인점 확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1일 오픈하는 롯데마트 맥스 광주 상무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맥스’
오늘 전주 송천점·21일 광주 상무점·27일 목포점 오픈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창원지역 공략
단독 상품 구성비 50%로 확대 경쟁력 강화
카테고리 전문 매장 동시 오픈 ‘원스톱 쇼핑’
롯데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빅(VIC)마켓의 간판을 ‘맥스(Maxx)’로 바꾸고,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강화한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폐점과 희망퇴직으로 체력을 키운 롯데마트가 최근 서울 잠실에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를 선보인 데 이어, 창고형 할인점 확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 호남·창원에 우선 출점

창고형 할인점 확장은 경쟁사인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에서 착안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집에 콕 박혀있다는 뜻)’이 늘면서 대용량 상품과 함께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트렌드의 확장이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창고형 할인점이 오프라인을 기반을 하는 유통사업 중에서 여전히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업태라고 판단해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고 했다.

롯데마트 맥스는 ‘새로운 상품으로 최대치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 지역과 창원에 출점한 후 내년에는 수도권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창고형 할인점의 이용 경험이 적은 지역에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전주 송천점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상무점, 27 일 목포점을 오픈한다. 3월에 문을 여는 창원중앙점을 포함하면 1분기에 4개의 맥스 매장을 열게 된다. 기존 서울 빅마켓 영등포점, 금천점은 3월까지 이름을 맥스로 교체한다.

맥스는 현재 35% 수준의 단독 상품 구성비를 향후 50% 이상으로 확대해 상품 차별화에 집중한다. 2012년 론칭한 빅마켓이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브랜드인 티리에의 알래스카 대구 튀김, 구운 가지 등 12가지 디저트와 요리가 대표적이다. 독일 DM사의 화장품 발레아, 직영 빵집 1호점인 풍미소, 치즈가 맛있는 피자인 치즈앤도우도 시그니처 상품으로 키운다. 또 휘슬러, WMF 등 유명 쿠킹웨어부터 유럽산 도자기 등 고급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한다.

경쟁력 있는 축산 매장도 마련했다. 수입육은 품질 상위 3%의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와 마블링이 뛰어난 호주산 곡물비육 소고기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사회와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소비하는 젊은층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동물복지 축산물도 확대했다. 닭고기 냉장육 상품은 동물복지 인증상품으로만 구성했으며, 국내산 동물복지 돼지고기도 판매한다.


● 창고형 할인점의 고정관념을 깨다

창고형 할인점의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행보도 눈에 띈다. 먼저 3, 4인 가족 중심의 용량으로 구성하는 등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용량과 가격을 제안한다.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지만 대용량이기에 상품 가격은 비싸다는 불만을 개선한 것이다.

또 롯데하이마트, 다이소, 한샘, 보틀벙커 등 카테고리 전문 매장도 함께 오픈한다. 고객이 한 번 방문으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 창고형 할인점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맥스 상무점의 경우 4월까지 990m² 규모의 보틀벙커를 오픈할 계획이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첫 선을 보였던 보틀벙커는 ‘와인! 여기 없으면 어디도 없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상품군과 와인 큐레이션에 집중한 와인 전문점이다.

또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의 협업으로 마련한 가전과 가구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통해 가전, 가구 인테리어의 원스톱 쇼핑을 구현할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맥스는 3040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며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으로서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가성비에 가치를 더한 상품 제안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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