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방패’ 황의조·김민재, 물오른 K리거…벤투호, 레바논 넘어 카타르WC 직행한다!

입력 2022-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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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중요한 승부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결전을 하루 앞둔 26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했다. 25일 이동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이스탄불 국제공항이 폐쇄돼 항공시 스케줄이 연기됐다. 대표팀은 급하게 인근 공항을 통해 베이루트로 향하는 항공편을 확보해 이동을 서둘렀다.

스케줄 변경과 늦은 밤 이동으로 인한 피로는 있어도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유리한 입장이다. 6차전까지 4승2무(승점 16)를 거둬 1위 이란(승점 16)을 추격하는 ‘벤투호’가 레바논 원정을 이기고, 승점6으로 조 3위를 달리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시리아와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내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다.

벤투 감독은 최정예 진용으로 레바논 원정에 나설 계획이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턴)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으나 최고의 창과 방패가 건재하다. 최전방을 책임질 황의조(30·보르도)와 ‘후방 지킴이’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버틴다.

황의조는 24일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앙(1부)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앙 개인통산 27골(시즌 9골)을 쌓아 박주영(울산 현대)이 보유한 기존 기록(25골)을 깨고 리그앙 아시아선수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승점 확보를 노릴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뚫어야 할 황의조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마지막으로 득점한 A매치가 2골을 터트린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 2차 예선이라 반드시 침묵을 깨려 한다. 반년 이상 멈춰진 A매치 득점 시계를 되돌린다는 의지다.

A매치 40경기에서 14골을 뽑은 황의조는 “자신감이 올라왔고, 경기력도 좀더 회복됐다. 더욱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 허벅지 부상 여파도 없다”면서 “최대한 빨리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재도 자신만만하다. 경쟁이 치열한 터키 무대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 그는 불과 반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나올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다. 대표팀의 뒷문을 틀어막아 무실점 승리의 발판을 놓으려 한다. “(월드컵 조기확정) 기회가 있을 때 빨리 잡아야 한다. 중동과 경기는 먼저 실점하면 힘들어진다. 무실점으로 최고의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호’에는 신무기까지 등장했다. 안탈리아에서 가진 아이슬란드~몰도바 평가전 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중원 콤비 백승호(25·전북 현대)와 김진규(25·부산 아이파크)가 있고, 인상적인 공격력을 뽐낸 조규성(24·김천 상무)도 언제든 무력시위에 동참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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