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첸과 하뉴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첸은 기술점수(TES) 65.98점과 예술점수(TPS) 47.99점을 더한 113.97점의 세계신기록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하뉴의 종전 기록을 2.15점이나 경신했다.
첸의 프로그램은 완벽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플립을 시작으로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스핀 과제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만 21.21점을 따냈다.
하뉴 유즈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하뉴는 메인링크에서 단 한 번도 공식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위험요소를 극복하지 못한 듯했다. TES 48.07점과 TPS 47.08점을 더한 95.15점으로 8위에 그쳤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수행점수를 전혀 받지 못하며 경쟁자들과 멀어졌다.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완벽히 해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1920년 안트베르펜, 1924년 샤모니, 1928년 생모리츠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한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 이후 94년만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3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
베이징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