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20개’ 우리카드, 한국전력 격파…올 시즌 5전승 [V리그]

입력 2022-02-08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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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이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알렉스와 기뻐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꺾고 천적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우리카드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20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0-25 27-25 25-18 25-17)로 꺾었다. 알렉스(24점)를 비롯해 나경복(16점), 송희채(8점) 등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김재휘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점을 뽑았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5연승을 거뒀다. 또 승점 45(13승15패)로 2위 KB손해보험(46점)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만 만나면 작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차례 맞대결에서 따낸 세트 수는 겨우 한 세트였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전 “우리카드의 양 사이드 블로킹이 좋다. 다우디의 공격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하지만 오늘은 다를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반면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우리보다 더 좋다”면서도 “승부는 선수들의 집중력에서 판가름 난다”고 연승의지를 드러냈다.

1세트 한국전력 선수들의 눈빛이 빛났다. 특히 다우디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선발 세터 김광국과 호흡이 제대로 들어맞으면서 8점(공격성공률 66.66%)을 올렸다. 반면 우리카드는 몸이 덜 풀린 듯 범실 8개를 기록했다.

흐름은 2세트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속공으로 반격하며 12점에서 균형을 이뤘다.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김재휘의 블로킹 성공으로 듀스를 만든 우리카드는 세트포인트에서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끝냈다. 우리카드의 블로킹 5개가 돋보였다.

우리카드의 블로킹은 철벽이었다. 3세트 19-17에서 김재휘~하승우~김재휘~송희채의 4연속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블로킹으로만 8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도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홈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장충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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