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제성 “경쟁? 합심하고 노력하며 상대와 싸우는 게 더 중요”

입력 2022-02-16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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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제성.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우완투수 배제성(26)은 2022시즌 풀타임 선발 4년차를 맞는다. 지난 3시즌 동안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29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얻은 게 많았다. 팀으로는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달콤함 열매를 수확했다. 생애 처음 우승 보너스를 받아봤다. 개인적으로는 팀 내 국내투수 탈삼진 1위(136개)를 차지했고, 최고의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생애 첫 선발승도 챙겼다.

하지만 그 또한 경쟁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KT는 외국인투수 2명을 포함한 선발진이 두꺼운 편이라, 잠시라도 주춤하면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수 있다. KT는 지난해 여름 이후 6명으로도 선발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정도로 질과 양에서 타 구단을 압도하는 선발진을 운영했다. 지난 시즌 후 이탈자 없이 전력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배제성은 내부경쟁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그런 분위기는 그뿐 아니라 KT 선수들 사이에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배제성은 “투수들끼리는 ‘우리가 (자리를 놓고) 싸우기보다는 상대팀과 싸움에서 이기자. 대신 개인이 준비할 부분에 집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자주 얘기한다. 그래서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보다 준비된 선수가 나간다는 생각으로 운동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래도 욕심을 감출 순 없다. 배제성은 선발로 뛰는 4번째 시즌에 내심 ‘커리어 하이’를 찍고 싶다는 목표 하에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존이 좌우상하로 모두 조금씩 커진다. 높은 직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자신에게 좀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구이닝, 평균자책점, 승수, 탈삼진까지 개인기록을 모두 바꿔놓고 싶다는 그의 눈빛이 다시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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