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MC딩동 음주운전+도주→뻔뻔 라방→뒤늦게 사과 [종합]

입력 2022-02-18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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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MC딩동(43·본명 허용운)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경찰차까지 들이받고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MC딩동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MC딩동은 17일 밤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하지만 MC딩동은 경찰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그대로 도주했다. 도주 과정에 경찰차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C딩동을 쫓던 경찰은 약 4시간 뒤인 18일 오전 2시께 그를 검거했다. 음주 측정 결과 MC딩동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 경찰은 음주 측정 뒤 MC딩동을 귀가시키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문제는 귀가한 MC딩동 태도다. 뻔뻔하게 18일 오전 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출연한 것. 해당 업체에 사정을 설명하고 자숙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제품 판매에 나선 MC딩동을 향한 비판이 이어진다.
논란이 커지자, MC딩동은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MC딩동은 18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선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 17일 오후 집 근처에서 술을 마셨고, 집 근처라 안일한 생각에 자차로 귀가하던 중 면허 취소 해당 수치가 나오게 됐다”고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또한 몇 시간 남지 않은 방송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진행을 하였는데 이 또한 미숙한 행동이었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겠다. 나로 인해 피해 본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행사계 유재석’이라고 불리던 MC딩동 명성이 끝날 전망이다. 참여 중인 방송 프로그램 대부분에서 하차하게 된다. 사실상 방송가 퇴출이다. 아이돌 행사도 대부분 MC딩동 대신 새로운 진행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 다음은 MC딩동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C딩동입니다.
우선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난 17일 오후 집 근처에서 술을 마셨고, 집 근처라 안일한 생각에 자차로 귀가하던 중, 면허 취소 해당 수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몇 시간 남지 않은 방송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진행을 하였는데 이 또한 미숙한 행동이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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