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사 만루 풀카운트 상황. 이 긴박한 순간, 오타니 만큼 관중들을 열광케 한 투수는 없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스트라이크 이후 더 공격적인 투수가 된다는 데이터가 소개됐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2021시즌 투수 오타니의 ‘특별한’ 데이터를 전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시즌 최소 400개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 빅리그 투수 중 2스트라이크와 2스트라이크가 아닌 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 차이에 대해 조사했는데 구속 차이가 큰 투수 맨 윗자리에 오타니의 이름이 올랐다.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이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7.2마일(약 156km)을, 그 이외의 카운트에서는 평균 95.2마일(약 153km)을 기록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약 3㎞의 구속 증가가 이뤄지는 데 이는 빅리그 투수 중 가장 큰 구속 차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또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의 차이도 가장 큰 투수였다. 평균 구속은 95.6마일(약 153km), 최고 구속은 101.1마일(약 163km)을 기록해 이 둘의 차이는 약 5.5마일(약 8.9km)에 달했다.

팬그래프닷컴은 “2스트라이크 이후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오타니의 이러한 투구는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타자들이 그를 완벽히 분석해 내지 않는 한 오타니는 자신의 투구 패턴에 굳이 변화를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2사 만루 풀카운트 상황. 이 긴박한 순간, 오타니 만큼 관중들을 열광케 한 투수는 없었다”며 “그리고 대부분 그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오타니가 훌륭한 투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호평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