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LG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류지현 감독이 황병일 코치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통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경기도 이천 1차 캠프 도중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발목을 다쳐 이번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주일 정도 쉬면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또 1차 캠프 종료 후 1군 선수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에 앞서 확진된 1명까지 총 3명이 통영에 오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일단 통영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이들의 이탈이 개막 준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감독은 늘 판단하고 결정하는 위치다. 한 시즌 팀을 운영하며 장기적 관점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돌발상황에선 빠른 의사결정도 필수다. 그런 측면에서 류 감독은 2차 캠프 시작을 하루 앞둔 22일 통영 숙소에 도착한 뒤 투수코치, 배터리코치 등과 회의를 했다. 2022시즌에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변수가 쏟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이날 단기적으로는 시범경기까지 팀 운영방안, 장기적으로는 정규시즌을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한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LG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류지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통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류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의 경우 지난해와 준비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 시즌 도중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선수가 일주일 이상 쉬어야 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어제(22) 코치들과 다양한 변수들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막연하게 잘 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검증과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는 3월 3일과 4일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에 돌입한다. 최근 N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고, 이달 28일과 3월 1일 예정됐던 NC-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는 취소됐다. 류 감독은 “아직 우리 팀 스케줄은 바뀌지 않았다. NC에서 연락받은 것은 없다.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이 부분에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