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스프링캠프 시작한 LG 류지현 감독 “변수 많을 시즌, 검증과 준비가 중요”

입력 2022-02-23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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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LG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류지현 감독이 황병일 코치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통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는 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전국적 한파로 쌀쌀했지만, 오후 들어 햇살이 내려쬔 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류지현 감독(51)은 이날 훈련을 진행하며 24일 일정을 조정했다. 훈련 개시시간을 늦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날씨 속에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였다.

경기도 이천 1차 캠프 도중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발목을 다쳐 이번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주일 정도 쉬면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또 1차 캠프 종료 후 1군 선수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에 앞서 확진된 1명까지 총 3명이 통영에 오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일단 통영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이들의 이탈이 개막 준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감독은 늘 판단하고 결정하는 위치다. 한 시즌 팀을 운영하며 장기적 관점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돌발상황에선 빠른 의사결정도 필수다. 그런 측면에서 류 감독은 2차 캠프 시작을 하루 앞둔 22일 통영 숙소에 도착한 뒤 투수코치, 배터리코치 등과 회의를 했다. 2022시즌에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변수가 쏟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이날 단기적으로는 시범경기까지 팀 운영방안, 장기적으로는 정규시즌을 효과적으로 치르기 위한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23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LG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LG 류지현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통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류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의 경우 지난해와 준비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 시즌 도중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선수가 일주일 이상 쉬어야 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어제(22) 코치들과 다양한 변수들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막연하게 잘 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검증과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는 3월 3일과 4일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에 돌입한다. 최근 N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고, 이달 28일과 3월 1일 예정됐던 NC-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는 취소됐다. 류 감독은 “아직 우리 팀 스케줄은 바뀌지 않았다. NC에서 연락받은 것은 없다.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이 부분에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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