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요리비결’ 황광희 “‘최요비’ 컴백 감격…재석이형, 한 번 나와줘요”

입력 2022-02-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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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황광희가 23일 열린 EBS 요리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 온라인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EBS

EBS ‘최고의 요리비결’ MC 다시 맡은 황광희

22년 장수프로 두번이나 MC
비결요? 끈질기게 매달렸죠
EBS서 3편의 프로그램 장악
쑥스럽지만 인성 덕분? 하하
날 믿어준 제작진 위해 최선
“귀염둥이 MC 광희 컴백했어요, 쪽!”

역시 ‘인간 비타민’답다.

EBS 요리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 녹화장에 발을 들인 황광희(34)가 냅다 손 키스부터 날린다. 톡톡 튀는 에너지와 발랄한 매력이 스튜디오의 공기를 단박에 채운다. 무려 5년 만에 다시 나서는 무대이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황광희는 앞서 2015년 3월부터 군 복무를 앞뒀던 2017년 1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두 번이나 MC를 맡은 스타는 2000년 이후 22년을 이어온 프로그램에선 최초다. 그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게 기회가 올 줄 몰랐다”며 울컥했다. 그러나 감격도 잠시, “이런 장수프로그램 하나 꼭 잡아야 한다”며 야망을 번뜩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행착오 끝에 적응 완료”

28일 오전 10시30분 방송부터 진행자로 나서는 그는 원래 잘 떨지 않는 성격이지만, 최근 진행한 첫 녹화에 “그렇게 긴장될 수 없었다”고 한다.

“컴백 소식으로 관심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어머, 나 도대체 얼마나 잘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대본 연습 한 번 더 하게 되고요. 그렇게 녹화를 몇 번 했는데, 화면 속 제가 요리에 대해 어쩜 그렇게 아는 척을 하던지. 그것도 전문가 선생님들 앞에서 말이에요. 겸손한 진행자가 되리라 다짐 또 다짐합니다.”

MC석에 다시 오른 비결은 “꾸준한 구애”다. 수차례 “‘최고의 요리비결’을 꼭 다시 진행해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 왔다.

“끈질기게 매달렸어요. 아침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는 데일리프로그램이 ‘알짜배기’예요. 거기에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영상이 나가고, 재방송도 엄청나게 때리고(?). ‘최고의 요리비결’만큼 좋은 프로그램이 없어요. 연을 놓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답니다.”


●“EBS 휩쓴 저력!”


처음에는 “차분한 프로그램 색깔과 맞지 않아 시행착오도 많이 겼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친근한 매력이 돋보였던 게 아닐까요. 요리를 배우는 시청자와 같은 위치여서 모르는 게 생기면 현장에서 거침없이 질문해요. 물론 ‘분위기가 맞지 않다’는 쓴소리도 많이 들었죠. 그래서 평소보다는 조금 차분하게 진행해요. 시청자가 볼 때 거슬리지 않게끔 선을 지키려고 합니다.”

EBS 프로그램은 조용하고 진중하다는 편견을 깬 것도 그 덕분이다. ‘딩동댕대학교’ ‘당신의 문해력’ 등 최근 EBS 채널을 통해 세 편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저마다 자리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주변에서 ‘EBS는 캐스팅할 때 사람 됨됨이도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세 편이나 했네요? 제 인성은 말할 것도 없겠죠? 하하하! 동료 연예인들이 한 번 했던 프로그램에서 다시 찾는 건 정말 잘했다는 뜻이라고 독려해줬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널 괜히 쓰겠냐’면서요. 제작진이 절 믿어주셨으니 진짜 잘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유느님” 유재석을 프로그램에 초대하고 싶다는 남다른 러브콜을 보냈다.

“재석이 형!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요. 동생을 위해 ‘오픈 발’ 한 번 힘 실어주세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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