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과 나눈 사랑·결별 담았다”…30세 연하 전 연인 ‘에세이’ 출간 파문

입력 2022-02-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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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캔들 후 9년만에 고백
“결혼 결심…임신 계획까지 세워
백윤식 비난·저격할 의도 없다”
백윤식 “강력한 법적 대응 검토”
“T와의 결혼을 결심했고 결혼에 앞서 먼저 임신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결혼에 앞서 임신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T에게 우리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능성을 먼저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고 임신이 가능하고 실현돼야만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A씨가 2013년 ‘T’라는 남성과 사랑을 쌓아가며 가졌다는 생각이다. ‘T’는 당시 “66세 남자배우”로, 당시 “36살 여기자”였던 A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백윤식(75)이다. 2004년 이혼한 백윤식은 지상파 방송사 기자 A씨와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후 결별했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9년의 세월이 흐른 뒤 A씨는 백윤식과 나눈 사랑과 결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책에 담았다. 백윤식은 다시 A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첫날밤·교제 과정·임신 과정 등 사적인 내용 담겨 ‘파문’

23일 출판계에 따르면 A씨는 자전적 에세이집 ‘알코올생존자’를 28일 출간한다. 일부 내용이 공개된 책에서 A씨는 2013년 ‘T’라는 “66세 남자배우”와 “36살 여기자”가 사랑에 빠져들기까지 과정에서부터 결혼 및 임신·시험관 아기 출산 계획, 결별에 얽힌 이야기 등을 담았다. 또 자신의 내밀한 경험도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해 출판사는 “노년에 접어든 중견 영화배우 백윤식과의 열애설이 보도된 후 결혼과 시험관 아기를 계획한 출산을 준비하다가 한 달여 만에 결별하게 된 공중파 여기자가 있다. 그 ‘스캔들’ 이후 9년여 만에 ‘알코올생존자’를 통해 용기 있게 자신의 존재를 스스럼없이 밝히고 나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A씨가 “스캔들의 한 당사자인 백윤식(T)을 비난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윤식 측은 23일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나지 않은 싸움’

이날 소속사 판타지오는 “2013년 당시 A씨가 백윤식에게 인간적인 사과를 전했고, 진정성을 느낀 백윤식이 이를 받아들여 진행하던 소송을 취하, 원만히 합의해 마무리했던 일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윤식은 당시 A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직전 A씨는 백윤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2013년 9월16일자 스포츠동아 단독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2년 6월부터 사랑을 쌓았다. 그리고 결혼을 전제로 가족에게도 서로를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는 “동료들이나 측근들에게 서로 연인으로 소개하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며 결혼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끝내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백윤식과 결별한 A씨는 “그의 아들인 연기자 도빈·서빈 형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에 백윤식이 그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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