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선 안 돼!’ 도로공사, 현대건설 1위 확정 막았다…셧아웃 승리

입력 2022-02-23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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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켈시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도로공사가 안방에서 현대건설의 축포를 허락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8)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쌍포’ 켈시(30점)와 박정아(19점)를 앞세워 승점 63(22승7패)을 쌓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승점 79(27승2패)에 머무르며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전날 여자부 역대 최다 15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은 이날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했다면 남은 7경기와 상관없이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짜임새 있는 경기력에 막혔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유일하게 패배(2패)를 안긴 도로공사는 안방에서 상대가 축포를 터트리는 것을 막았다.

체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도로공사 선수들은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 현대건설 선수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 “22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곧바로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교적 몸이 가벼웠던 도로공사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상대보다 앞섰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우리는 방패가 더 강하지만 창도 날카롭게 다듬으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로공사는 탄탄한 수비로 전날 맹활약했던 현대건설 야스민과 양효진을 각각 9점, 6점으로 묶었다. 공격까지 살아났다. 켈시와 박정아에게 공격 점유율이 집중됐지만, 좌우를 적절히 활용하며 현대건설의 수비를 흔들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만 켈시가 11점, 박정아가 8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야스민의 공격이 막혔다. 도로공사는 2세트를 더욱 수월하게 따냈다. 강 감독은 야스민을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이며 무리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도 켈시의 공격력이 힘을 발휘하며 도로공사의 셧아웃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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