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왕위 차지 위한 행보 본격화 (‘태종 이방원’)

입력 2022-02-28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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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방송 캡처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조선의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27일(어제)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14회는 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상승가도를 이어갔다.

어제 방송에서 이방원(주상욱 분)은 사병 훈련 중 이성계(김영철 분)와 마주쳐 긴장감을 선사했다.

앞서 강씨(예지원 분)에게 갑작스러운 병마가 찾아왔고,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탁월한 정치력으로 남편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고 아들인 방석(김진성 분)을 세자로 올린 강씨가 세상을 떠난 후, 이방원에 대한 이성계의 경계는 극도로 심해졌다. 이방원과 독대 중 분노를 이기지 못한 이성계는 그의 상투를 칼로 베어버렸고, 부자(父子)를 감싼 팽팽한 긴장감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도로 끌어올렸다.

어제 방송에서 이방원은 사병 훈련 중 법회에 가던 이성계를 만났고, 이성계는 이방원을 바닥에 꿇어앉힌 후 칼을 빼들었다. 그는 이방원의 목을 당장이라도 베려는 듯 칼을 높이 쳐들었지만, 방석과 정도전(이광기 분)의 만류로 칼을 거뒀고, 숙위병들에게 이방원을 순군옥(巡軍獄, 고려시대 순군에서 도적이나 난을 일으킨 사람을 잡아가두기 위해 만든 감옥)에 가둘 것을 명해 위태로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이성계는 법당에 들어섰다. 강씨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는 법회였지만, 일전 이방원과의 만남으로 그의 마음은 어지럽기만 했다. 세자를 해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이성계를 더욱 강하게 덮쳤고, 정도전에게 이방원의 목을 베어야 했다며 한탄했다. 하지만 정도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초조해 하는 이성계를 다독이며 부자(父子) 사이의 해결사를 자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영무(김법래 분)는 이방원을 순군옥이 아닌 숙위병들의 창고에 데려갔고, 이성계의 어명을 어기며 그와의 독대를 이어갔다.

이방원은 조영무에게 왕위로 가기 위한 계획을 털어놓았고, 조영무는 이런 위험한 각오를 자신에게 털어놓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방원은 “제 편으로 만들고 싶어서입니다”라고 대답했지만, 조영무의 태도는 단호했다. 뭔가 결심한 듯한 이방원의 흔들림 없는 눈빛은 앞으로 큰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했다.

이방원을 가둔 후, 조영무는 걸음을 멈추고 창고를 돌아보았다. 머뭇거리는 조영무의 모습은 그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으며,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조영무가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성계는 그에게 이유를 물었다. 조영무는 순군옥에 이방원을 가둔다면 일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창고에 가둔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이성계는 단호했다. 대노(大怒)한 이성계는 조영무에게 “전장이었다면 넌 벌써 내 칼에 죽었다”라고 말했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돼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심박 수를 급증시켰다.

방송 말미, 이방원과 민씨(박진희 분)는 안방에서 잠든 아이를 바라보았다. 민씨는 이방원에게 조심스레 이성계와 싸우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궁궐을 포위한 후, 이성계가 끝내 항전을 시작한다면 제 아무리 왕위를 위한 길이라도 아버지를 향해 칼을 휘두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다. 이에 이방원은 잠든 아들을 쓰다듬으며 “내가 실패하면 이 아이도 무사하지 못 할 거요. 그걸 막기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할 것이오”라며 왕좌에 대한 강한 의지와 절실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방원에게 갑작스러운 어명이 도착했다. 모든 사병을 혁파하고, 사병들과 병장기를 삼군부로 이관하라는 명이었다. 이는 이방원을 견제하기 위한 이성계의 계략이었다. 하지만 이방원의 사병들은 절제사의 명령만 따른다고 대답하며 대치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방원의 왕위를 위한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극이 진행될수록 깊어지는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불러올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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